유시민 "日아베, 韓경제 파탄 몰아넣어서 보수정권 집권토록"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7/14 [11:40]

유시민 "日아베, 韓경제 파탄 몰아넣어서 보수정권 집권토록"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7/14 [11:40]
▲ 조선일보와 자한당의 궤변은 아베 정부를 비롯한 일본 극우들이 황당한 가짜뉴스를 내놓는 데 활용되고 있다.     © JTBC

김현정 앵커 :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속이 빤히 보이지 않나요? 저는 아주 그냥 너무 빤히 보이던데.

 

김현정 앵커 : 어떻게 보이세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일단 참의원 선거 앞두고 일본 우익을 결집시키려는 정치적 속셈, 이게 있죠. 그러니까 국제 관계를 국내 정치나 선거에 이용해 먹는 이런 행태. 이거 너무 빤히 보이는 거고요. 두 번째는 한반도에 지금 전개되고 있는 평화 무드. 이게 마뜩찮은 거죠. 한반도가 갈라져 있어야 때로 전쟁이 나면 한국 전쟁 때처럼 왕창 물건 팔아서 돈도 벌 수 있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일본 국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아베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자리잡고 통일로 가까이 가는 걸 원치 않아요.

 

김현정 앵커 : 좋을 게 없군요, 실리적으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그렇기도 하고. 그렇게 간다면 ‘빨리 평화 헌법을 개정해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된다.’ 이 주장을 속에 가지고 북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혐오감. 이런 걸 선동해서 그런 분위기로 몰고 가는 속셈도 있고요. 또 하나는 이거는 추정인데 ‘진보 정부가 있는 한 자기들이 원하는 한일 관계가 되기 어렵겠다.’ 그래서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 사회 내에 만들어 주자라는 계산. 이것도 아베 정권의 일각에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보여요. 그러니까 이제 문 정부 하에서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밀어넣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2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문재인 정부 하에서 한국 경제를 파탄으로 밀어 넣어서 우익이 집권할 수 있도록 하자, 이런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극우들 입장에선, 한국에 이명박근혜 정권과 같은 정권이 들어서길 원하는 속내가 있다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한일 관계가 되기 어렵겠다.’ 그래서 정권 교체에 유리한 환경을 한국 사회 내에 만들어 주자라는 계산. 이것도 아베 정권의 일각에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산케이나 니혼게이자이나 이런 언론에서도 극우인사들이 그런 논리를 펴고 있고. 아베 총리와 각료들이 그 말을 내놓고 하지는 못하지만 내심 그런 건 좀 있지 않나 그런 의심도 좀 해본다”고 강조했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아베 정부를 비롯한 일본 극우들의 ‘뻔한’ 속내를 짚었다.     © 김현정의 뉴스쇼

그는 또 "한반도에 지금 전개되고 있는 이 평화 무드, 이게 마뜩찮은 것"이라며 "한반도가 갈라져 있어야 때로 전쟁이 나면 한국 전쟁 때처럼 왕창 물건 팔아서 돈도 벌 수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일본 국민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아베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자리잡고 통일로 가까이 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6.25 전쟁 당시 가장 경제적으로 이득을 본 나라는 바로 일본이었으니까.

 

이에 김현정 앵커는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불편해한다는 느낌을 받는가”라고 물었고, 유 이사장은 “그렇다. 불편해한다. 그러니까 G20 회담에서 만나지 않았잖나”라고 답했다.

 

적폐청산이나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미래로 나아가자”라고 강변하는 정치세력에 유 이사장은 이렇게 답했다.

 

“자기들이 미래로 나가기 싫은 거죠. 그냥 뭐 그런 거 다 묻어놓고 그냥 거기 머물러 살고 싶은 거죠. 그런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거지 상식 가진 사람이라면(그런 주장 하지 않아요). 그리고 이게 한일 간에 일본이 일본 국민들이나 일본 정부, 일본 정치인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해결 안 돼요”

 

유 이사장은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미국에 가서 중재요청 등을 하고 있는 점을 언급한 뒤, “이런 판국에 아베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는 분들은 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한 번 해봐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런 거 한 번 생각해봐야 된다. 동경으로 이사를 가시던가”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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