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돕는 수꼴 조선일보·중앙일보 정면으로 꾸짖은 청와대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7/18 [10:20]

일본 극우 돕는 수꼴 조선일보·중앙일보 정면으로 꾸짖은 청와대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7/18 [10:20]
▲ 자민당 내 안보조사회장을 맡고 있는 방위성장관 출신 오노데라 이쓰노리, 조선일보를 적극 인용하고 있다.     © MBC 다큐하우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는 7월 4일 ‘일본의 한국투자 1년새 마이너스 40%, 요즘 한국 기업과 접촉도 꺼려’라는 기사를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투자를 기대하나?’로, 7월 5일 ‘나는 선, 상대는 악, 외교를 도덕화하면 아무것도 해결 못해’라는 기사를 ‘도덕성과 선악의 이분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로. 7월 15일 ‘국채보상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를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반일감정에 불붙인 한국 청와대’로, 원제목을 다른 제목으로 바꿔 일본어판으로 기사를 제공하기까지 했습니다”

 

일본의 무역보복과 관련,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제목들이 파장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도 직접적으로 이들을 꾸짖고 나섰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매국적 제목’이라고 규탄한데 이어서다.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제목들은 일본 내 ‘혐한’을 부추겨, 일본 극우들이 자신들의 억지를 정당화하는데 쓰여지고 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조선일보>의 댓글까지 번역해 소개하면서 한국인 대다수가 문재인 정부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처럼 조작하고 있다. 그렇게 아베 정권의 억지와 떼쓰기가 마치 정당한 것처럼, 일본 국민들이 인식하게 하려는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와 관련, 정부와 기업, 국민, 정치권이 뜻을 모으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위와 같이 <조선일보> 일본어판 보도를 질타했다.

 

일본의 한국투자 1년새 마이너스 40%, 요즘 한국기업과 접촉도 꺼려 (한국어판 조선일보)→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투자를 기대하나? (일본어판 조선일보)

 

나는 선, 상대는 악, 외교를 도덕화하면 아무것도 해결 못해 (한국어판 조선일보)→ 도덕성과 선악의 이분법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일본어판 조선일보)

 

국채보상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 (한국어판 조선일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반일감정에 불붙인 한국 청와대 (일본어판 조선일보)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가(한국어판 조선일보)→ 한국인은 얼마나 편협한가 (일본어판 조선일보)

▲ 같은 내용의 칼럼이지만, 조선일보와 조선일보 일본어판의 칼럼 제목은 크게 달라져 있다.   매국 문재인 정권이라는 극악한 표현까지 들어가 있다.  ©MBC

고 대변인은 이어 "중앙일보는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이란 칼럼을, 조선일보는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가’란 제목의 칼럼을 일본어로 일본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에도 야후재팬 국제뉴스면에는 중앙일보 칼럼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와, 조선일보 ‘수출 규제 외교에 나와라, 문통(문 대통령) 발언 다음날 외교가 사라진 한국’ 등 기사가 2위, 3위에 랭킹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만큼 많은 일본 국민들이 한국어기사를 일본어로 번역해 올린 위의 기사들을 통해서 한국여론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것이 진정 우리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꾸짖었다.

 

고 대변인은 "한국 기업인들이 어려움에 처해있고 각자 지혜를 모으려고 하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무엇이 한국과 우리 국민들을 위한 일인지,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일본 포탈에는 <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연합뉴스>가 일본어판 기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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