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흔들고 가만히 있으면 더 흔들고, 흔들고 반응하면 싸가지 없다 그러고. 자신들이 대표 때리면 훈수고, 대표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고"라며 당 중진 정진석 의원과 나흘째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을 정조준해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나"라고 비판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6일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원회 구성을 공개 비판한 이후로 두 사람은 설전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자기 정치로 규정했고, 혁신위 구성을 두고는 이준석 혁신위라고 명명 했다. 이에 이 대표가 "적당히 하라"라고 반박하자, 정 의원은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나"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어쭙잖은 5 대 5 양비론 사양한다"며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야멸차게 비판하시고 누군가가 바꿔야 할 생각이 있다면 바꾸라고 지적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대표를 몰아내자고 대선 때 방에서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 참고 우대해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기고 공관위원 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한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모든 걸 1년 동안 감내해오면서 이 길 가는 것은 그래도 정치 한 번 바꿔보겠다고 처음 보수정당에 눈길 준 젊은 세대가 눈에 밟혀서 그렇지 착각들 안 했으면 좋겠다"며 "대선 승리의 원흉 소리를 들을 때도 꾹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16시간 버스를 타고 우크라이나 전쟁통을 벗어나서 이제 바르샤바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 편을 탄다"며 "인터넷이 끊기는 시간 동안 다들 안녕하시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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