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을 당내 권력 싸움으로 진단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이 대표에게 권력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인터뷰에서 혁신위원회 및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 등을 놓고 벌어진 공격에 대해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내용은 자세하게 잘 모르겠지만 당내 세력 간 분쟁이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 아주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건 사실"이라며 "특히 지금 여당의 입장에서 지배하는 국회이기 때문에 여당이 빨리 내부적인 정비 단행을 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서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인 정책 이행할 수 있는데 조력하는 기능으로 빨리 전환돼야만 여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지적 했다.

이어 이 대표가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취임해서 그동안 익숙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거를 서로 감싸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이렇게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행보가 새 정부의 국정수행에 방해가 되는냐는 물음에 "본인도 당 대표로서 책임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정부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논의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 "윤리위가 여러 가지로 많이 일단 심의하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여러 정치적인 여건을 참작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겠나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