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이준석 국힘 대변인 박민영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것"

이재포 | 기사입력 2022/07/07 [10:37]

친 이준석 국힘 대변인 박민영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것"

이재포 | 입력 : 2022/07/07 [10:37]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사진=박 대변인 페이스북

여당인 국민의힘의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비판하고 나섰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부실 인사에 대한 지적에 전임 정부보다는 낫다는 취지로 일축한 것을 두고 "여야가 50보 100보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정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5일 페이스북에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여당 대변인이 되고 싶었다. 문재인 정부보다는 낫다가 아닌 윤석열 정부라서 다행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여야가 음주운전 전과자를 장관으로 임명하고 당의 대표로 추대하는 상황에서 어찌 음주운전을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냐"고 했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겨냥해선 "성추문 인사가 연이어 임명되는 상황에서 어찌 민주당의 성범죄를 비판할 수 있겠냐"며 "어찌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와 다를 게 없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해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시행착오였다고 생각한다"며 "건전한 비판에 의한 자정 능력만 잃지 않는다면, 얼마든 대기만성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월의 난국도 그 같은 개방성과 결단력으로 극복한 윤석열 대통령이었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믿음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