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 개봉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22/11/25 [10:36]

[영화] 30일 개봉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2/11/25 [10:36]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15억엔 이상의 수입을 올린 작품이다.

3년 전, 한 아이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로 자고 나면 기억이 모조리 사라지는 마오리(후쿠모토 리코 분)는 어느 날 아침, 전날의 일이 기억난다고 부모에게 말한다.

병원에 가보니, 차도가 있는 것 같다는 말에 기뻐서 그녀는 집에 돌아와 자기 방을 가득 메운 메모지를 떼어낸다.

그러다가 우연히 스케치북을 발견하고, 한 남자의 데생을 발견하고 절친인 이즈미(후루카와 코토네 분)에게 이 남자가 누군지 묻는다.

마오리의 질문에 당황한 이즈미는 대충 둘러대며 위기를 면한다.

그러면서 영화는 3년 전, 마오리가 스케치북 속 남자인 토루(미치에다 šœ스케 분)를 만나게 된 일이 그려진다.

원작 소설에선 이 부분부터 나오지만, 영화에선 현재에서 과거 그리고 다시 현재로 이어지는 게 차이점이다.

마오리가 사고를 당한 후, 우연히 사귀게 된 두 사람은 여느 연인처럼 데이트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토루가 마오리의 기억장애에 대해 알게 되고, 그는 마오리에게 자신이 마오리의 기억장애에 대해 알게 됐다는 걸 일기에 적지 말라고 말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 그동안의 일기를 읽어 봐야 기억할 수 있는 마오리는, 일기에 적지 않으면 어제 토루가 자신이 기억장애인 걸 알게됐다는 걸 잊을 것이고, 그러면 여전히 토루를 편하게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내켜하지 않던 마오리는 결국 토루의 말대로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행복한 일을 하나하나 쌓아간다. 기억을 잃은 마오리가 늘 행복하길 바라는 토루의 배려 덕분이다.

그러던 어느 날, 토루는 자기 엄마처럼 급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실의에 빠져 폐인이 된 마오리를 보면서 이즈미는 결국 토루의 뜻대로 마오리의 일기장에서 토루에 관한 이야기를 지운다.

그렇게, 기억 속에선 토루가 사라졌을지 몰라도 이즈미는 자신이 그렸던 토루의 초상화를 보면서 그를 그리워한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그동안 종종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접한 기억상실에 걸린 여주인공을 소재로 한 영화다.

하지만, 그 뻔한 소재를 뻔하지 않은 결말로 끝맺는 게 눈길을 끈다.

기억을 잃은 연인이 행복하게 살길 원하는 마음에서 죽음을 앞두고 내린 결정이 관객의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선 사라진 옛 연인이지만 늘 그의 초상화를 그리며 가슴 아파하는 마오리의 모습을 통해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게 사랑이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한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원본 기사 보기:디컬쳐
  • 도배방지 이미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