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 헬기 추락 27일 시신 5구 수습, 사고기 47년 된 노후 기종

김시몬 | 기사입력 2022/11/28 [11:06]

강원 양양 헬기 추락 27일 시신 5구 수습, 사고기 47년 된 노후 기종

김시몬 | 입력 : 2022/11/28 [11:06]

강원 양양 헬기 추락 현장

27일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에서 야산에서 S-58T 기종의 중형 임차헬기가 추락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현장에서 시신 5구를 수습했다. 추락한 헬기에는 당초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탑승자 보고 때 누락된 인원이 3명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에서 야산에서 S-58T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는 산산조각이 나 대부분 불에 탔다.

당초 사고 헬기에는 기장 A(71) 씨와 정비사 B(54) 씨 등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는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잿더미 속에서 시신 5구를 수습했다. 소방 당국은 A씨와 B씨, 20대 정비사 C씨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나머지 2명은 여성으로만 확인될 뿐 여전히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헬기 계류장 CCTV를 통해 5명이 탑승하는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탑승자가 늘어난 이유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서울지방항공청 양양공항출장소 관계자는 "2명이 탑승하겠다고 신고한 후 5명이 탑승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사고의 이면에 신고 시 탑승자 정보 누락이 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추락 헬기는 1975년에 제작한 S-58T 기종이다. 제작한 지 48년이 지난 헬기로 속초시가 전남 화순군에 있는 업체와 대표로 계약을 체결해 양양, 고성군과 공동으로 이용해왔다.

이날 공중에서 산불 취약지 예방 활동을 벌이는 산불 방지 계도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계도 비행을 위해 계류장을 이륙했고,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추락했다. 이륙 당시 사고 지역의 바람은 초속 2∼3m의 남동풍이 약하게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원도 내 18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임차 헬기는 모두 9대다. 통상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산불 조심 기간에 1~2대의 헬기를 공동 임차한다. 이 임차 헬기는 산불 발생 시 초동 진화와 산불 예방 활동을 맡는다. 업체와 지자체가 봄철·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 중의 총 비행시간을 정하고, 시간 범위 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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