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영수회담 "대통령이 전제군주냐" 민주 vs "격 안 맞아" 국민의힘

장서연 | 기사입력 2023/10/02 [10:58]

여야 영수회담 "대통령이 전제군주냐" 민주 vs "격 안 맞아" 국민의힘

장서연 | 입력 : 2023/10/02 [10:58]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과 관련, "전형적인 딴청 피우기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진정으로 민생정치 회복을 원한다면 명분도 없고 격에도 맞지 않는 낡은 수에 매달리지 말고 국민의힘이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에 응하는 것이 합당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해 여당에서 비판 목소리를 낸 데 대해 "우리 당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는데, 하더라도 좀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우선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 위치한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조문하고 유가족 대표와의 면담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조금 더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영수회담 제안을 거듭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영수회담 제안을 비판하는 여당을 향해 "대화의 형식과 수준에 대해 논의를 해보는 건 맞지만, 대화 자체를 이렇게 비틀어서 품격 없는 언어로 비하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대화를 한다고 청구될 구속영장이 청구 안 된다는 논리가 가능하겠느냐"며 "여당이 좀 더 이성적,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입장을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당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영수회담에 응하기 바란다"며 "법원의 영장 기각에도 여전히 이재명 대표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여당의 무도한 정치공세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1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뜬금없다며 비난했다"면서 "대통령과의 회담이 격에 맞지 않는다니 대통령이 무슨 전제군주이냐? 그리고 언제까지 조작수사를 핑계로 야당 대표를 모욕할 것이냐?"고 따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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