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탈락' 논란에 "제 아끼는 분들도 포함, 시스템공천 공정" 이재명
장서연 | 입력 : 2024/02/21 [10:5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4·10 총선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를 두고 당내 파열음이 거센 데 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하위 20%) 명단이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다르게 1년 전부터 시스템 공천과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가 결과에 대해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본인은 동의하지 못하는 평가에 대해 당연히 불평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당내 반발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시고 공천 과정에서 변화를 바라신다"며 "혁신이라는 게 정말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관위에서 잘 결정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하위 20% 대상 의원들에게 자신이 직접 전화를 걸어 언질을 줬다는 이야기가 도는 데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하위 의원 대다수가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 언론은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최하위권에 들어간 31명 가운데 90%에 이르는 28명이 비명계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 '연쇄탈당 우려를 잠재울 방법이 있는지' '앞선 박용진 민주당 의원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는지' '공천 잡음으로 인해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최근 민주당은 이 대표와 일부 친명 의원들 간 '밀실 공천' 논란에 이어, 복수의 지역에서 친문(親문재인) 인사를 배제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공천으로 인한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 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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