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린 잭(와이어트 헌트 분)은 사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숨겨둔 창고를 보여주면서 ‘냉혹한 진실’을 알려준다.
이를 안 삼촌이 그러다 ‘나쁜 아이 명단’에 이름이 오를 거라고 하지만, 어차피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로부터 30년 후. 산책 중이던 잭(크리스 에반스 분)이 자연스럽게 방화를 저지른 후 혼란을 틈타 대륙간 지진 감시 시스템을 해킹한다.
한편, 아이들과 대화가 그리웠던 산타 ‘레드’(J. K. 시몬스 분)는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한 쇼핑몰에서 어린이들과 직접 만난다.
무사히 일을 마친 후 순록들과 함께 북극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온 레드는 단시간에 여러 곳에 선물을 배달해야 하는 일의 특성상 열심히 운동에 매진한다.
운동 중인 레드에게 북극 보안책임자인 칼(드웨인 존슨 분)은 매년 나쁜 아이 명단의 이름이 늘어나, 이젠 명단에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많다며, 그런데 더 문제는 사람들이 이를 아예 신경도 안 쓰는 것이라며 걱정한다.
잠시 후, 산책 중이던 칼이 한 건물에 불이 나간 걸 발견하고 담당자에게 알려준다.
그런데 다른 불까지 꺼지더니, 담당자와 연락도 안 된다.
이에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칼이 레드의 위치를 수소문 해 본다. 하지만 어디에도 레드가 안 보이자, 침입자가 있다는 걸 눈치채고 레드를 뒤쫓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산타를 놓치고 만다.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불과 24시간밖에 안 남은 시점에 산타가 사라졌으니 비상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영화 <레드 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산타를 납치한 마녀 그릴라(키에넌 시프카 분)는 과거 ‘나쁜 아이 명단’을 만든 산타의 쌍둥이 형 크람푸스(크리스토퍼 히뷰 분)와 연인이었던 적이 있는데, 나쁜 아이들을 오르골에 가둬 세상에 의로운 사람만 남게 하려고 산타를 납치한 것이다.
왜냐하면 산타가 갇혀 있는 사이, 크리스마스 선물 대신 오르골을 나쁜 아이들에게 선물로 줘서 오르골 안에 가두기 위해서 말이다.
이를 안 칼과 잭 그리고 크람푸스가 합세해 레드를 그릴라의 손에서 구해낸다.
여전히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는 어른에겐 이 영화가 황당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30년 전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잭은 어른이 된 산타와 직접 만난 후 그 존재를 믿게 됐다.
특히 그 큰 덩치로 어떻게 굴뚝에 들어가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려면 부피가 어마어마할 텐데 그걸 전부 썰매에 실을 수 있을까 궁금한 어른들을 위해 그 해답을 마지막에 보여준다.
곧 크리스마스다. 아이들은 산타에게 선물을 받을 생각을 하며 기대할 것이다.
개중에 어떤 아이는 산타가 아닌 부모님이 선물을 주는 거라고 믿기도 할 것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본다면, 그 생각이 틀린 것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영화 <레드 원>은 미국보다 9일 앞선 오늘(6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원본 기사 보기:디컬쳐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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