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통화 녹취' 기억 안난다던 명태균, 檢조사 "내가 직접 들려줘"

JTBC 단독 보도

안기한 | 기사입력 2024/11/13 [10:43]

'대통령과 통화 녹취' 기억 안난다던 명태균, 檢조사 "내가 직접 들려줘"

JTBC 단독 보도

안기한 | 입력 : 2024/11/13 [10:43]

 

 

 

JTBC가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명태균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잘 기억 안 난다고 답했다고 다음과 같이 보도 했다.

 

그런데 바로 직전 검찰 조사실 안에서 한 진술은 정반대였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영선 당시 의원이 자신이 아닌 건진법사에게 공천을 받아 왔다고 해 자신이 직접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를 들려줬다고 한다.

 

어제(10일) JTBC가 단독 보도한 "대통령 부부 목소리 녹음 안 해 놨으면 어쩔 뻔 했느냐"는 명씨의 녹취와도 맞닿아 있는 내용이다.

 

명 씨가 검찰 조사에서 "김영선 전 의원과 직원들을 사무실에 모아놓고 대통령과 통화 녹취를 직접 들려줬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당선 뒤 자신과 거리를 두려 하자 윤 대통령 부부와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는 취지로 말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이 자신이 아니라 건진법사가 공천을 받아 왔다고 말한 것에 화가 났다"고도 진술한 걸로 알려졌다.

 

어제 JTBC가 보도한 명 씨와 지인 녹취에서도 같은 장면이 등장했다.

 

지난 1월 3일 명씨는 "건진법사가 공천해줬다더라. XX. 미친X이. 어? 나 내쫓아내려고. 공천해 줬는데 나한테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건진법사가 공천해 줬대"라고 말한 장면이 나온다.

 

이어 명씨는 "내가 여사하고 대통령 녹음하고 없었으면 그거 어쩔 뻔했노. 나쁜 X이야 그 X. 알았어요. 하여튼 그거 하면 다 죽어"라고도 했다.

 

검찰이 "그러면 대통령과 통화한 녹취 파일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여기에 대해선 "지금은 없다"고 말한 걸로 확인됐다.역시 명 씨 본인 발언과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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