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콘서트 태진아 이재용 정찬희 등 줄줄이 불참, 킨텍스 대여 취소
안기한 | 입력 : 2026/02/24 [11:39]
기존 공연 포스터.
전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이 주최하는 콘서트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태진아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에 이어 소프라노 정찬희까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찬희 씨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공연에 출연을 안하기로 해서 따로 아무 말씀 안 드리고 있었는데 연락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올린다"며 "저는 이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구두로 3.1절 음악회 출연 부탁을 받아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지금 올린 이 포스터를 이틀 전 지인 분이 보내주셔서 알게 됐고 연락드려서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며 "이미 출연을 안 하기로 한 공연이라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이 연락 주시는 것을 보고 설명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돼 글 올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행사는 오는 3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다. 공개된 공연 포스터에는 정찬희를 비롯해 이재용, 태진아, 뱅크, 윤시내, 조장혁, 더클랑, 자유밴드, 정민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태진아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행사에 출연하기로 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거짓말로 속여 일정을 문의한 관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개탄스러워 해당 관계자에게 시정을 요청했다"며 "가수 태진아는 그동안 숱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정치적인 행사에는 출연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씨도 음악회 사회 진행 여부를 문의받았을 뿐이라며 해당 행사에서 사회를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주최 측에 자신의 사진 삭제를 요구하는 등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치 행사임을 몰랐던 출연진들이 출연을 거부한 가운데 전씨는 사과 대신 "좌파 김어준 콘서트였다면 서로 참석하겠다고 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2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는 행사업체로부터 행사 안내 포스터 받아서 출연진 소개를 방송에서 했다. 지금 갑자기 저를 고발한다니 좀 당황스럽다"며 "아마도 태진아 소속사 측에서 단순 음악회로 알았다가 전한길 주최로 알고는 정치적 외압이나 부담을 갖고 이렇게 대응한 듯하다"고 했다.
이어 "좌파 김어준 콘서트였다면 서로 참석하겠다고 했을 듯한데.. 씁쓸하다"라며 "뜻맞는 분들 모두 모여 '자유대한민국 만세'를 외쳐보고자 한다. 멋진 행사로 최선 다해보겠다"면서 끝내 거짓 홍보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전씨는 23일에도 게시글을 올려 이재용 전 아나운서가 출연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 "이렇게 공연도 정치색에 따라 눈치를 봐야 하는 친중 좌빨 범죄자 이재명 정권 치하의 이 현실이 서글플 뿐"이라며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이를 정권의 탄압이라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한편 전씨 측은 관련 공식 입장문에서 "가수 섭외 및 홍보물(포스터) 제작을 포함한 실행 업무 일체는 도급인인 저희 측의 권한 밖 영역이며, 계약에 따라 수급인 대행회사 측에서 전담하여 진행하였다"연서 "따라서 섭외 과정에서의 소통 오류나 포스터 제작 경위에 대해 전한길뉴스가 직접 관여한 바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모든 책임을 대행사에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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