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녀’ 강세, ‘중천’은 퇴장?

[대자보 시네박스] ‘오래된 정원’·‘언니가 간다’ 개봉, 경쟁 치열할듯

대자보 | 기사입력 2007/01/15 [10:39]

‘박물관’·‘미녀’ 강세, ‘중천’은 퇴장?

[대자보 시네박스] ‘오래된 정원’·‘언니가 간다’ 개봉, 경쟁 치열할듯

대자보 | 입력 : 2007/01/15 [10:39]
2006년 마지막 박스오피스는 가족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2주 연속 정상을 지키며 마감됐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2주 연속 가족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전국 75만 명을 동원, 1위 자리를 지켰다. 연말과 방학을 맞이해 역시 가족 판타지 영화가 흥행한다는 정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영화 의 한 장면. 20세기 폭스코리아 제공     ©인터넷저널

2위도 지난주와 똑같다. 전국 60만 명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 개봉 3주차지만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놀랄만큼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준 김아중의 매력을 잘 살린 이 영화는 다양한 캐릭터의 조연들과 아기자기한 대사의 맛이 영화팬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성형수술에 대한 찬반논란이 팽팽한 것도 이 영화의 식지 않는 인기 비결이다.

지난 주 유일한 개봉작으로 내심 흥행 1위가 예상되기도 했던 <조폭마누라3>는 전국 48만 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적지 않은 관객을 동원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역시 '조폭영화'라는 선입견이 정상 등극 실패의 요인으로 보인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는 전체적으로 <조폭마누라3>를 제외하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한 주였다. <중천>, <007 카지노 로얄>, <올드미스다이어리>, <해피 피트>, <로맨틱 홀리데이> 등이 10만 명 안팎의 고만고만한 성적으로 중위권과 하위권에 포진되어 있다.

구랍 21일에 개봉했던 <중천>과 <007 카지노 로얄>은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퇴장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그만큼 다양한 영화가 극장에서 선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2007년 첫 주에는 고소영의 스크린 복귀작 <언니가 간다>와 황석영의 원작을 소재로 한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이 개봉된다. <박물관..>과 <미녀...>의 양강 체제가 쉽게 깨지지 않는 시점에서 이 두 영화가 어느 정도 변화를 줄지 관심사다.

연초를 맞아 화제작들이 속속 개봉 날짜를 잡고 있어 2007년 박스오피스는 초반부터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임동현 영화평론가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