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에 전운, 이란에 전술핵 공격?

'더 뉴욕커',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 파괴 시나리오 폭로

서문원 | 기사입력 2007/02/27 [09:14]

페르시아에 전운, 이란에 전술핵 공격?

'더 뉴욕커',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 파괴 시나리오 폭로

서문원 | 입력 : 2007/02/27 [09:14]
지난 2월 25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포쿠스, 그리고 스테른은 ‘이란 전쟁준비 중’이라는 제목으로 미국과 이란간의 무력충돌이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할 것이며, 이란이 이에 맞대응을 할 것이란 얘기다.

"시비는 미국이 먼저 걸었다" 

미국인 탐사전문기자 세이무어 허쉬(Seymour Hersh)에 따르면 펜타곤(미국 국방성)이 오래 전부터 미공군력을 동원해 24시간 안에 이란전역을 강타할 계획에 착수했으며, 이란정부도 최근 이에 맞서 전쟁준비를 시사했다.

▲페르시아만을 정찰중인 이란 소형 구축함과 정찰보트 
 (민병대 수준이다) ©슈피겔
"이란은 이제 두려워하지 않는다"

“UN안보리가 우리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핵무기개발프로그램을 중지시킬 수 없다.”고 이란 학생통신 Isna가 마누쉐르 모함마디 이란 외무부차관 연설문을 인용보도 했다.
 
한편 이스나는 마누쉐르 외무부차관의 연설문을 인용해 “이란은 전쟁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란학생통신 이스나(Isna)는 이란 대통령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가 핵개발정책을 유지할 것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것은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에 브레이크도 후진기어도 없는 것과 같다.”며  이란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안보리는 지난 해 12월 제출된 ‘이란결의안’을 상기시키며, 2월 26일 안보리상임이사국 회의에서 이에 따른 추가제제조치가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대규모 이란공습 임박?

최근 3월 4일자로 발행된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탐사전문기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자로 유명한 세이무어 허쉬의 특종기사를 보도하며 미 부시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새로운 전쟁계획을 준비해왔으며 24시간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는 ‘이란공격계획수립’을 명령해 이미 미국 국방성(펜타곤)으로부터 ‘대규모 이란폭격 프로젝트팀’이 구성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를 위해 현재까지 이라크 내전을 유지하며 새로운 목표를 찾아왔으며, 그 결과로 지난 1월 11일 이라크북부 국경지대에 있는 이란연락소를 급습해 이란정보원 5명을 납치, 연행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국방성 대변인 브라이언 위트먼은 “미국은 현재 이란공격계획이 없으며, 이란공격관련 보도들은 온갖 오류투성이에 조잡하고 악의적이다”면서 미행정부는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분쟁예상지역에 모든 가능한 위기대처계획을 수립했고, 이것은 이미 정기적으로 활성화돼있는 정책들이라고 발표했다.

한 편 패트릭 랭 전직 국방정보국(DIA) 중동책임자가 ‘인터넷 포럼’에서 서술한 내용에 따르면 미 합동참모본부가 계획한 ‘이란 공습계획’은 이전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항모 아이젠하워와 함께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국 항모전단 스테니스호     © 슈피겔

패트릭 랭은 신임중부사령관 윌리엄 팰콘 제독 지휘아래 항모 스테니스호를 이미 페르시아 골프해에 배치된 아이젠하워호와 함께 추가로 배치했다고 전하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발이 묶여있는 육군을 배제하고 최신예 폭격기와 공군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계획'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최근 딕 체니 미부통령이 최근 “미국이 이란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경고메시지”라고 언급한 내용을 주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이란의 호르무즈해협과 골프해 연안에 미 기뢰탐사전단과 중유공급선단이 집중 배치됐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미군은 새로운 작전을 수행할 특전사요원들이 이란과 이라크지역에 투입돼있으며, 최종명령을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시안해를 순찰중인 이란전폭기     ©슈피겔
1500개의 목표물을 가진 총구

“이란은 미국 국방성(펜타곤)에 미국의 해. 공군력을 동원한 대규모 이란공습계획을 알아낼만한 단 한명의 정보요원도 없다."  전 보스턴매거진 편집국장 크레익 엉거는 최근 뉴욕시사주간지 ‘베니티페어’에 베일에 싸인 미-이란간의 위기를 칼럼으로 기고했다.
 
그는 이 글에서 이스라엘군이 미공군과 함께 이번 ‘이란공습작전’을 주도하며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것임을 폭로했다. 그는 미 시사주간지 ‘더 타임즈’만이 미군이 준비한 이란 핵시설 파괴목표물 1500여 곳을 보도했을 뿐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군이 이란 지하핵시설을 전술핵무기를 사용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만약 이란이 핵무기사용을 검토할 경우 공격가능성은 훨씬 더 높다고 밝혔다.

크레익 엉거는 이어 미국의 군사전문분석 연구기관 ‘글로벌 시큐리티(Internet-Portal globalsecurity.org)’가 ‘이란공격 카운트다운’을 준비하는 다음 달 3월 9일(IAEA회의 종료시점)뒤 유엔안보리는 이란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그러나 외교적 해결도 다음 달까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9월 3일 미국 대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 문제를 어떻게든 매듭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과의 전쟁 계획하지 않았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방장관은 미국의 또 다른 침략계획을 부인했다. 하지만 정작 미국은 세계 각국들과 이란핵무기개발을 공동대처한다고 말하면서도 각국들을 압박해 이란을 상대로 경제제제조치와 갖은 군사. 외교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며 이란을 고립시키고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힘”을 강조하며 이란을 상대로 유연하게 대처했다. 결국 당근과 채찍을 사용해온 셈.

"이슬람국가, 외교로 해결하라"

지난 25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된 ‘아랍 7개국(파키스탄,이집트,요르단,사우디,인도네시아,터어키) 외무장관회의’에서는 파키스탄의 쿼시드 카수리 외무장관이 대표성명을 발표하며 이란핵개발과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며 ‘미-이란 대립국면’에 우려를 표명했다.

성명은 이어 “현재 골프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분쟁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우리 모두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사태로 갈수밖에 없다. 그 전에 이 긴장국면을 해결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주변 아랍 국가들에게 호소했다. 이번 회의에 이란과 시리아 외무장관은 불참했다.

한편, 독일 국방부장관 프란츠 요세프 융은 “이란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없게끔 제재를 가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와 중국에 지지를 호소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 보도에 따르면 독일 외무장관 프랑크 발터 스타인마이어(사민당)도 “이란 정치인들이 포만감에 빠지지 않게 막아야한다”고 전하면서 "지금 이란의 상황이 대단히 심각한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언론매체들이 주시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이란공략이 실은 다른 속셈과 계획 속에 마련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종파와 국가간 분열과 군비경쟁 및 대결을 말한다.

최근 미국과 동맹국 언론매체에서 보도된 어이없는 시아파와 수니파 갈등설이 그 중 하나다. 또 '이란 핵개발'을 활용해 아랍 국가들의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우려가 없지않다. 결국 미국의 장기적인 포석에 말려들어간 인상이 짙다. 아랍 7개국 외무장관회의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인터넷저널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미국대 이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