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의 피의 성인식' 23일 밤 방송

Q채널, 아프리카 공동체사회의 성인식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08/01/23 [06:19]

'마사이의 피의 성인식' 23일 밤 방송

Q채널, 아프리카 공동체사회의 성인식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김오달 기자 | 입력 : 2008/01/23 [06:19]
중앙방송 케이블·위성TV 종합교양채널 Q채널은 아직까지 아프리카의 문화를 지켜오고 있는 마사이 부족의 성인식을 살펴보는 <마사이의 피의 성인식>을 23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아프리카인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의식 중 하나가 바로 성년의식이다. 이 성년의식은 아이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유아적 상태에서 벗어나 성숙한 단계로 발전하는 것 외에 사회적으로 성인의 자격을 인정받게 됨을 의미한다. 즉, 아프리카에서 성인식은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 사회에서도 축복받는 의식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아프리카 전통 부족들은 4세에서 15세 사이에 할례라는 성년의식을 치르게 된다. 할례의식은 남자와 여자 모두가 받게 되는데 남자의 경우 '할례(포경수술)'를 그리고 여자의 경우는 '음핵 절제수술'을 받게 된다.
 
▲ 케이블·위성TV 종합교양채널 Q채널은 아직까지 아프리카의 문화를 지켜오고 있는 마사이 부족의 성인식을 살펴보는 <마사이의 피의 성인식>을 23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 김오달 기자

하지만 많은 아프리카 원주민 부족들은 유럽과 중동의 끊임없는 외침을 받아오면서 성인식을 포함한 그들만의 문화정체성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타 부족들과 달리 마사이 부족은 현대 문명을 거부하며 개발이라는 불도저에 맞서 힘겨운 투쟁을 벌였다.
 
그로 인해 마사이 부족은 20세기 후반까지도 서구 문명 침략 전의 아프리카 문화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부족이 되었다.
 
프로그램은 이런 마사이족을 찾아가, 케냐 정부에서 공식적인 취재를 금하고 있는 마사이 부족의 성인식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보통 4일 동안 진행되는 마사이의 성인식은 12살에서 16살이 된 소년과 소녀들이 아무런 마취도, 의료 도구도 없이 고통스런 할례의식을 치른다. 그 고통스러운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움찔대거나 눈을 깜박이면 자신과 가족의 명예가 실추된다고 믿기 때문에, 그들은 이를 악물고 그 고통을 견뎌낸다.
 
하지만 최근 마사이 부족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1984년 독일의 카이저 황제는 킬리만자로 산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케냐 산을 갖기로 하면서 마사이 영토에 국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본 프로그램에서의 마사이 부족 성인식은 그들의 전통을 그대로 담은 마지막 영상이 될 수도 있다.
 
방송은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아동학대로 보일 수 있는 마사이 부족의 성인식을 통해 아프리카 고유의 문화를 엿본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김오달) 549-022249-02-101
  • 도배방지 이미지

좋은방송, Q채널, 마사이족 성인식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