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안철수 뽑아달라" 언급 본심일수도...

말실수인지 본심인지 모호, 야권분열 조장 발언 향후 어떤 결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4/08 [10:51]

김무성 "안철수 뽑아달라" 언급 본심일수도...

말실수인지 본심인지 모호, 야권분열 조장 발언 향후 어떤 결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4/08 [10:51]
▲ 안철수 뽑아달라 말하고 웃는 김무성    © 뉴스1
 
박근혜 새누리 집단의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는 당대표 김무성이 유세 중 안철수를 뽑아달라고 발언하여 파장이 예상된다.
 
김무성은 7일 오후 서울 노원역 앞에서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한 이준석을 지원하기 위한 유세를 하던 중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주시기를..." 이라고 발언하였다.
 
서울 노원병 지역구는 새누리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황창화, 국민의당 안철수 세 후보가 출마하여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새누리당은 안철수가 출마한 지역구에 자당 후보가 출마하였음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를 응원한다고 밝히는 등 안철수를 측면 지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안철수가 대표로 있는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영남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야권의 표가 분산되어 새누리당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지지자들은 안철수의 국민의당을 향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으나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새누리당을 돕고 있는 안철수에 대해 여당 지지자들은 호감을 나타내며 지원하고자 하는 뜻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박근혜를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반사회적 범죄활동으로 논란을 빚어온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는 야권 분열을 위해 안철수를 지지하자는 게시물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렇게 새누리당이 페이스북으로 지지를 표하고 그 지지자들도 선택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안철수를 뽑아 달라는 김무성의 발언은 단순한 말 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 정신분석학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말실수는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하였다. 이는 안철수의 행동이 실제로 새누리당을 돕고 있다는 정황증거와 더해져, 새누리당과 김무성이 내심 안철수의 당선을 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네티즌들도 이러한 추측에 동의하며 인터넷 뉴스 댓글을 통해 "사실 그게 본심이겠지..", "김무성이랑 안철수가 서로 내통하고 있다는 증거", "이정도면 새누리2중대가 어디인지 확실해 진거지?", "안철수 새누리 2중대 인증 ㅋㅋ" 등의 반응을 통해 김무성과 안철수의 정직하지 못함을 비판하고 있다.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야권 지지층에서는 단일화를 거부하여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려는 국민의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점점 거세지며, 당선 가능한 후보에 집중 투표하자는 여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정치권은 이러한 가운데 나온 김무성의 말실수인지 본심인지 모를 발언이 향후 흐름에 어떠한 효과를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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