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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2.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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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발언방해,강남구국장 "내가몸통"
세곡동 어린이도서관 개관식, 강남구측 전현희 의원 마이크 뺏어
 
김은경 추광규 기자

[취재 서울의소리 김은경 기자 / 편집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팔다리 등 우리 몸은 뇌에서 전달하는 신경에 의해 조율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즉 몸통에는 머리가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닐 것 같습니다.

 

비리를 따질 때 몸통이 있고 깃털이 자주 비교되고는 합니다. 그런데 강남구청의 고위직 공무원이 자신이 몸통이라고 자처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강남구청에 어떤 비리(?)가 있었기에 보건국장 그 자신이 몸통이라고 자처하는 일이 벌어졌을까요?

 

 

▲ 지난 1일 강남구청 부구청장실에서 2차 항의방문단과의 대화도중 강현섭 복지국장이 자신이 몸통이라고 말하고 있다.     © 김은경

 

 

"내가 jtbc에 나왔던 사람이요"

 

이관수 강남구 의원 등 5명과 주민들은 지난 1일 오후 5시경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항의방문차 찾아갔습니다. 이틀 전인 11월 29일 강남 어린이 도서관 개관식에서 있었던 전현희 의원의 마이크를 뺏었던 일에 대해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약속받기 위해서 이었습니다.

 

이날 방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노인잔치때 마이크를 뺏은 후 도망가서 잠시 행사가 중단된 일이 있어서 항의 방문했다. 한 달도 안 돼 또 이런 일이 벌어져서 2차 항의방문을 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퇴근시간인 오후 6시가 한참 멀었음에도 구청장실의 문이 굳게 잠겨 있어 이들은 부구청장의 안내로 부구청장실로 이동했습니다.

 

항의방문단이 부구청장과 29일 구청 측이 전 의원의 발언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문제를 막 따져 묻는데 참석하라는 요청도 없었는데도 강현섭 복지국장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하루 전 자신이 jtbc 8시 뉴스룸의 비하인드 코너에 등장한 것에 무척 화가 나 있는 듯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29일 취재진이 현장에서 촬영 한 후 jtbc의 협조요청에 따라 제공한 사실이 있습니다. 강 국장은 그 영상을 찍었던 저희 취재진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취재진이 상황을 찍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크게 의식하면서 불만을 말했습니다.

 

"이거는 예의가 아닙니다"

"저는 jtbc에 나왔던 사람이에요"

 

강 국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저희 취재진은 공무를 수행중인 공무원에게는 초상권 침해를 물을 수 없다는 내용을 말하면서 촬영을 계속했습니다.

 

강 국장은 이에 맞서 공보실 직원을 불러 취재진에 대한 촬영을 지시했습니다. 급기야 이날 강남구 부구청장실에서는 취재진은 공무원들을 또 공무원은 취재진을 촬영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강 국장의 볼멘소리는 이어졌습니다.

 

"저 할 말이 많은 사람이에요"

"일방적으로 악의적으로 편집을 해서 내보낸 것이다"

 

강 국장의 볼멘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재진이 물었습니다.

 

"구청장 지시를 받아 사회자한테 중단을 지시한 것은 사실 아닌가요?"

"구청장 지시를 받은 게 아니고 내가 직접 지시한거에요. 자른 게 아니라 내가 한 거요! 내가 몸통이요!"

 

강 국장의 볼멘소리가 더 커지는 가운데 회의가 더 이상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취재진은 촬영을 중단하고 부구청장실을 나와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2차 항의방문을 마치고 나오는 여선웅 구의원에게 이날 어떤 내용을 구청 집행부에 전달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여 구의원은 "마이크를 중단 시킨 것에 대해 항의하고 다른 구에서의 의전 매뉴얼대로 집행을 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주민 접촉을 또 다시 막을 경우에는 업무방해로 형사고발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관수 구의원은 하루 전 jtbc뉴스와 관련해 "악의적 편집이 아닌 있는 사실 그대로를 방송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신연희 구청장, 현역 의원 발언 막은 이유 )

 

▲   지난 1일 강남구 부구청장실 앞입니다.ⓒ 김은경 

 

 

"자른 게 아니라 내가 한거요! 내가 몸통이요!"

 

이날 2차 항의방문에서 강현섭 복지국장은  마이크를 중단시킨 게 바로 자신이라면서 몸통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강현섭 복지국장이 왜 그렇게까지 말을 했는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분이 몸통이라고 스스로 자처했으니 머리는 따로 있을 테니 말입니다. 팩트 체크를 해보니 정답은 바로 나왔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 11월 29일 영상 속에 진실이 담겨 있을게 아닌가 합니다.

 

이날 전현희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연희 구청장이 복지국장에게 귓속말로 무언가 이야기 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어 곧바로 사회자에게 향하는 복지국장 그리고 이어 사회자의 저지발언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몸통은 머리의 지시에 의해 움직인다는 그 확실한 물리적 증거가 아닌가 합니다.

 

관내행사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발언을 제지하는 일은 강남구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듯 했습니다. 상식과는 많이 어긋나 보입니다.

 

하지만 한 꺼풀 거둬내고 들여다보면 진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이크 논란이 벌어진 세곡동 어린이도서관을 누가 앞장서서 들어서게 했는지를 따져보면 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수서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당초 LH공사에서 20억 원 남짓을 들여세웠던 한옥마을 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3년째 방치되면서 대표적 혈세 낭비 사례로 지탄받던 중 지난해 8월 전현희 의원의 제안으로 이날 어린이도서관으로 변신할 수 있었습니다.

 

전 의원은 한옥마을의 활용 방안으로 ▲주민요청 수용 ▲어린이도서관이 법적 시설기준을 충족 ▲한옥 특성상 독서와 놀이 등 다양한 이용행태 수용가능 ▲인접 초등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가능 등을 고려해 이 사업을 제안하면서 이루어 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LH는 전 의원의 국정감사 지적과 요청을 받아들여 시설을 강남구에 무상기부하고, 도서관으로의 개조비용은 물론 도서 구입비 등으로 11억을 추가 기부했음도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당일 전 의원의 축사는 도서관 개관 축하와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인 LH의 공헌 등 경과를 설명했을 뿐입니다. 전체 축사 시간도 신 구청장의 2분 40여초와 거의 비슷한 2분 45여초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강남구청 측은 행사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면서 발언을 막았던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날 행사 개최와 관련 강남구청은 전 의원실은 물론이고 LH에도 초대장은 물론 참석요구 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신연희 강남 구청장은 이날 발언에서 전현희 의원은 물론, LH를 완전히 배제하고 온전히 자기의 공으로 어린이도서관이 들어선 듯이 말했습니다.

 

신연희 구청장이 국회의원의 공을 가로채 자신의 치적으로 쌓는데 골몰하는 것은 선거와  관련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해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 구축을 위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볼썽사나운 마이크 싸움이나 하는 강남구청장의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기사입력: 2017/12/06 [10:23]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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