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팬클럽 공개 '집무실 사진' 유출 논란, 대통령실 거짓해명 의혹

안기한 | 기사입력 2022/06/01 [10:17]

김건희 팬클럽 공개 '집무실 사진' 유출 논란, 대통령실 거짓해명 의혹

안기한 | 입력 : 2022/06/01 [10:17]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 ⓒ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용산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들이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사적 경로로 유출이 돼 대통령실 측이 해명에 나섰지만, 거짓해명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사진은 지난 27일 금요일,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윤 대통령 부부가 용산 집무실 의자에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이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당시 단독 환담을 했던 의자와 같은 자리다.

김건희 여사는 다음 날인 28일 토요일에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했고 이번엔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들을 데리고 와 윤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들은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인 건사랑과 건희사랑에 처음 공개됐다.

대통령실 내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대통령실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은 국가기록물로 취급돼 대변인실을 통해 언론이나 외부에 공개 돼나 보안 구역에서 촬영된 사진이 대통령실 공식 공보라인이 아닌 김 여사 관련 SNS에서 공개된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들은 김 여사의 개인 휴대폰 카메라로 대통령 부속실 직원이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을 팬클럽에 전달한 사람은 김건희 여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처음엔 "사진을 찍은 사람이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라고 했다가,

그럼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여러분이 짐작할 사람"이라고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20여분 뒤 다시 브리핑룸으로 와 "아까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 궁금해 하셨는데 (김) 여사님 카메라였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부속실 직원이 사진을 촬영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진을 외부에 제공한 주체를 두고는 "그것도 여사님일 것 같다"고 했다.

사진 촬영과 외부 전달 과정에 대통령 부인이 관련돼 있다는 점을 의식해 처음에 거짓해명을 한 거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이라는 공적 체계를 무시한 사적인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계속될 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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