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언론 MBC 길들이기? 윤대통령 195일만에 도어스테핑 잠정중단

김시몬 | 기사입력 2022/11/22 [10:41]

비판언론 MBC 길들이기? 윤대통령 195일만에 도어스테핑 잠정중단

김시몬 | 입력 : 2022/11/22 [10:41]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출근길 기자들과의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MBC 기자-비서관 공개 설전 사태 여파에 따른 것으로, 잠정중단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이 질답을 주고받던 1층 공간에는 전날 오후 합판 가림막이 설치됐다. 모두 12개의 나무합판을 이어 만든 가벽으로 가로 6m, 세로 4m 크기다. 반대편에는 이번에 대통령실이 새로 공개한 CI가 새겨진 판이 세워졌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이 기자실이 위치한 1층 복도를 오가며 출입문 안쪽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구조였지만 가벽 설치로 1층 시야는 모두 막혔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를 제외하고 용산 청사에 출근하면서 별다른 일정 없이 약식회견을 갖지 않은 것은 취임 바로 다음날인 5월 11일 이후 195일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11월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출입기자가 윤 대통령을 향해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고 참모와 충돌하는 등의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어"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도어스테핑 방식을 바꾸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홍보수석실 외 다른 참모진들은 특정 기자에 집중된 질문 방식, 공개 시점이 아닌 상황에서의 질문과 대답 등도 문제로 거론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통을 위한 합리적인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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