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장수? 반크, 광화문 동상 한글로 바꿔기 캠페인

한자 표기 새 세대 무슨 글자인지 못 알아봐

이영일 | 기사입력 2023/09/20 [11:25]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장수? 반크, 광화문 동상 한글로 바꿔기 캠페인

한자 표기 새 세대 무슨 글자인지 못 알아봐

이영일 | 입력 : 2023/09/20 [11:25]

▲ 반크가 한자권 국가 관광객들이 이순신 장군을 명나라 장수로 보는 일이 잦다며 현재 한자표기를 한글 표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반크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가 서울 광화문에 세워져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에 새겨진 한문을 "한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이순신 장군 동상에는 한자로 忠武公李舜臣將軍像(충무공이순신장군상)’ 이 표기되어 있다. 반크측은 한자를 배우지 않는 세대에게 이게 무슨 글자인지 전달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크는 한글닷컴(Haangle.com)과 공동으로 한글창제 580주년 한글날(109)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 동상의 한자 표기를 한글로 바꾸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일부 한자권 관광객들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파병 장수냐" 질문하는 일 잦아

 

반크는 한글로 바꿔야 한다는 배경으로 일부 한자권 국가 관광객들은 '李舜臣(이순신)''()'이 중국 고대 요순시대의 '임금과 같은 한자이고 '()''신하 신'이란 뜻이라 임진왜란 때 명나라에서 파병한 장수냐고 묻는 일도 있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순진 장군 동상 뒤에 세종대왕 동상이 있다. 580여년전 세종대왕이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만드셨는데 2023년에 그 상황이 같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는 1948년부터 한글전용법을 시행했기에 1968년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에 이를 적용해야 하고 또 국어기본법에도 공공기관은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적되, 한글로 적어야한다고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반크 제안에 "지지한다" 이어져...일부 "한자와 병기하는 것은 어떠냐" 의견도

 

박 단장은 또 광화문 광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와 정부가 이순신 장군 동상의 이름을 한글로 바꾸고 한글 안내판을 추가적으로 반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은 반크 주장이 나오자 SNS상에는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글의 뜻을 알려면 한자를 알긴해야 하니 한자와 한글을 병기하면 어떠냐는 의견도 나왔다.

 

반크는 이순신 장군 동상의 한자 표기 포스터와 한자를 한글로 바꾼 포스터를 제작해 SNS에서 배포하기 시작했다.

 

<정책 청원>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한자 이름을 한글로 바꿉시다

https://www.woollimkorea.net/center-of-woollim/view.jsp?sno=409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은 후 한겨레전문필진, 동아일보e포터,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과 2019년 "일본의 학교는 어떻게 지역과 협력할까"를 출간했고 오마이뉴스 등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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