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결단 감사,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임현희 중성동갑 공천

"지면 난 대역죄인 돼"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3/05 [10:02]

"임종석 결단 감사,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임현희 중성동갑 공천

"지면 난 대역죄인 돼"

장서연 | 입력 : 2024/03/05 [10:02]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연합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공천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전 전 위원장은 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적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정말 고뇌에 찬 그런 결단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빠른 시일 내 찾아뵙고 수락을 해주시면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함께 힘을 모아서 원팀이 되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가능하다면 이날 중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도록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고) 기다렸다"며 "(임 전 실장의) 희생을 딛고 제가 공천을 받았기에 많은 분이 제가 패배하면 대역 죄인이 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하더라. (임 전 실장이 선거를)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데 대해 "당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탈당이나 불출마 여부 등 향후 거취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일단 당장 탈당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공천 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대신 전략공천한 당의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지도부에 촉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 공천 문제를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공천 배제 결정이 유지됐다.

이에 임 전 실장은 당시 "심야 최고위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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