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애드립장면 공개

[시네뷰] 주연 배우들의 주체할 수 없는 끼발산 관심, 상영중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0/05/13 [00:01]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애드립장면 공개

[시네뷰] 주연 배우들의 주체할 수 없는 끼발산 관심, 상영중

인터넷저널 | 입력 : 2010/05/13 [00:01]
전 연령대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국민영화의 탄생을 알리고 있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감독 이준익, 주연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배우들의 주체할 수 없는 끼로 만들어진 애드립 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 중, 황정학(황정민 분)이 백지(한지혜 분)를 덮치려던 견자(백성현 분)를 놀리며 검술을 가르치는 장면에서 황정민과 백성현은 빽빽한 대나무 숲을 이용해 즉석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바로, 늘 황정학에게 맞기만 하던 견자가 앞이 보이지 않는 황정학의 빈틈을 노려 대나무 사이로 몰아 넣고 요강을 던지며 기습 공격을 한다는 설정.
 

 
약이 오를 만큼 오른 견자와 그런 그를 더욱 긁어대는 황정학의 모습, 그리고 이어지는 견자의 요강 기습 공격은 촬영 당시에도 제작진들에게 참기 힘든 웃음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 역시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고,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손꼽고 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썩어빠진 세상을 뒤엎고 왕이 되려는 반란군의 수장 이몽학 역을 맡은 차승원은 매 씬 마다 배우로서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며 이준익 감독과 많은 교감을 나누었다. 이러한 소통의 결과로 현장에서 만들어진 장면들이 바로 이몽학이 폐허가 된 근정전에서 칼을 바닥에 끌면서 걸어 들어가는 장면과 이몽학과 백지의 애틋한 키스씬이다.

왕이 되고자 반란을 일으킨 이몽학은 자신을 거스르는 이들을 모두 베어버리고 결국 궁에 당도하게 되지만, 자신의 안위만 중요시하는 왕은 이미 궁을 버리고 떠난 상태.
 
▲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포스터.     © 인터넷저널


더 이상 쫓아갈 꿈이 없어진 이몽학의 허탈함과 허무함을 표현하기 위해 차승원은 이몽학이 검을 바닥에 끌면서 근정전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고, 이준익 감독이 이를 적극 수렴해 또 하나의 명장면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단 한번도 칼을 손에서 놓지 않은 이몽학이 칼을 늘어트리고 있는 모습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는 그의 허무함을 그 어떤 표현보다도 더 확실히 보여준다.

또한, 차승원이 이몽학과 백지의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당초 대본에 없었던 키스씬을 삽입 할 것을 요청한 것은 유명한 일화. 이는 이준익 감독 작품의 최초의 키스씬으로, 관객들에게 영화 속 백지와 이몽학의 러브라인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배우들의 넘치는 끼와 번뜩이는 재치로 탄생된 명장면들로 관객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4월 28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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