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서라도 삼성과 싸우겠다"

삼성전자 해고 노동자 박종태씨 우울증 산재신청 앞 기자회견

이정섭 기자 | 기사입력 2011/05/04 [16:01]

"집 팔아서라도 삼성과 싸우겠다"

삼성전자 해고 노동자 박종태씨 우울증 산재신청 앞 기자회견

이정섭 기자 | 입력 : 2011/05/04 [16:01]
▲ 대한민국 초 일류기업 삼성 그러나 노사관리정책은 모든나라에서 시행 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기본권리인 노동조합 조차 인정하지 않는 전 근대성으로 하여 노동자들의 인권과 권리가 무시되고 있다. 이제 삼성도 노사정책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는것이 일반론이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삼성전자 사내 전산망에 임산부의 유산 조차 삼성전자에서는 보호 받지 못한다는 글을 올려 허위사실 유포로 징계받아 해고된 삼성노동자 박종태씨가 우울증에 대한 산업재해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

박종태씨는 3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13층에서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 삼성일반노조, 반올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 민주 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과 함께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기자회견 나오는데 딸과 부인으로부터 잘 다녀 오라는 인사를 받고 다소 생소한 느낌이었다. 이 길이 출근길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며 해고 가장 노동자로서의 어려움을 털어 놓고  "2008년 7월 부터 삼성전자의 극심한 감독과 관리, 감시, 왕따, 언어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2010년 8월9일부터 9월4일까지 정신병동에 입원치료 하였으며, 2010년 8월12일 우울성 장애, (의증)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삼성은 나에 대한 왕따는 없었고 맞는 업무를 찾아주기 위해 대기발령 한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며 홀로 일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나는 집을 팔아서라도 삼성무노조 경영의 실태를 밝힐 것"이라고 투쟁의지를 보였다.
 
▲ 삼성해고노동자 박종태씨는 회사의 감시와 견제, 미행, 왕따 등으로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앓게 됐다며 약봉지를 꺼내보이 고 있다.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박씨의 사건을 맡은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은 "박종태씨에 대한 산업재해신청을 위해 4개월동안 준비했는데 준비과정에서 박씨가 앓고 있는 우울증과 외상스트레스 장애는 전쟁과 같은 엄청난 악몽 같은 현실 속에 처해 있을 때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하고 "박씨의 경우 면직, 견제, 감시, 따돌림, 징계가 정신질환의 원인으로 사실적 인과 관계가 명확하여 산재신청을 하게 된 것"이라며 산재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아울러 "박씨의 질환은 삼성의 노무관리정책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는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1년 1월에 삼성전자 탕정 기숙사에서 두명의 젊은 노동자가 투신 자살하였는데 스물여섯 젊은 노동자 고 김주현씨는 장시간 노동과 화학물질 노출, 업무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얻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본질적 문제는 삼성전자의 무노조 경영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삼성 무노조 경영의 폐혜를 알렸다.
 
또한"지금까지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삼성전기, 삼성SDI 등에 근무하던 노동자47명이 백혈병 등으로 사망하였고 120명이 넘는 제보가 접수 되었는데 그 중 삼성전자부품주식회사(현 삼성전기)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김영란씨가 22세에 사망했다는 사실은 이미 삼성계열사에서 백혈병 피해 노동자들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해 "삼성자본은 무노조 경영을 이야기 하면서 노동조합이 필요없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무노조 경영하에서 월500시간에 가까운 장시간 노동으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아도, 해외출장 중에 사망해도, 일하다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죽어도,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생존권을 박탈당해도, 회사와는 무관한 개인의 문제라고 매도하기 위한 것이 무노조, 비노조 경영의 본질"이라며 삼성의 무노조 경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박종태씨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기인한 산업재해 신청은 삼성자본의 무노조 경영이 한 인간과 가정을 벼랑 긑으로 내 몰고 있는 사회적인 범죄행위이며 삼성자본에 의한 살인적인 만행임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정면으로 공격했다.
 
▲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삼성무노조 경영은 살인이다라며 강력 비판하고 아이에스오 국제 표준화 기구26000은 삼성에 노동, 인권, 환경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경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한편 민주노총 반노동자기업 삼성대책위는 "삼성자본의 시대 착오적인 무노조 경영에 맞서 사회정의 차원에서 온갖 불법비리를 자행하는 삼성족벌을 경영에서 몰아 내고 삼성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조직 건설을 완수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종태씨는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근무하 던 중 한가족협의회(노사협의회)근로자 위원으로  선출되어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이유로 회사로 부터 감시외 견제를 받았으며 2010년11월25일 상성전자 사내 전산망에 노조설립을 호소하였다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해고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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