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 '낮은데로' 파격행보

관사 소형아파트로 옮기고 도민에게, 주말마다 민생현장 속으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1/05/04 [15:38]

최문순 지사, '낮은데로' 파격행보

관사 소형아파트로 옮기고 도민에게, 주말마다 민생현장 속으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5/04 [15:38]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파격 행보가 관심을 끈다. 새 지사 취임 뒤 의례적으로 이어지던 도정구 등의 간판과 액자를 그대로 사용키로 하고 30억원 정도를 아껴 복지비로 활용키로 했다. 또 관사를 도민에게 돌려주고 소형 아파트에 기거할 방안을 추진중이며, 농촌일손돕기 등 주말마다 민생현장을 찾는다.

◈ 도정구호 현판예산 절약, 복지예산 활용

3일 최 지사측은 자치단체장 취임 직후 교체가 일상적이었던 도정구호 간판과 도정운영방침 액자를 전임 지사가 정한 그대로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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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이광재 전 지사의 행복한 강원도 구호와 일자리창출, 복지 분야에 무게를 둔 도정방침이 최 지사의 후보시절 공약이었던 소득 2배, 행복 2배구호와 큰 차이가 없다는게 이유다.

하지만 속내는 도정구호 등의 교체로 소요되는 비용이 30억원대로 추산됨에 따라 이 비용을 아껴 복지분야 예산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원도관계자는 "적은 예산이라도 아껴써야 하는 상황에서 형식적인 분야의 예산을 줄여 시급한 곳에 투자하자는게 신임지사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 강원지사 관사, 10여년 만에 도민들에게

강원도청 옆에 위치한 1천 643제곱미터 부지, 414.79제곱미터 면적의 강원지사 관사도 운영 10여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될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취임식에 앞서 관사개방 의지를 전한 최 지사는 최근 강원도지사 관사를 소규모 아파트로 옮기고 현 관사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로 변모시킬 계획을 다듬고 있다.

활용도를 고려할 때 도민들이나 강원도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관사자체를 휴식공간과 강원도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원지사 관사는 지난 2000년 11월 구 춘천지방검찰청장 관사를 매입해 보수공사를 거쳐 200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사용돼 왔다.

◈ 주말마다 민생현장 속으로
취임 이후 첫 휴일인 지난 1일부터 동해안과 폐광지역을 찾아 민심탐방에 나섰던 최 지사는 이번 주말에는 철원을 방문해 모내기 등 농촌일솝돕기에 나선 뒤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

이밖에 어버이날인 8일에는 독거노인들을 위문하고 생활여건 개선책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최 지사는 2일에는 골프장 건설 반대를 요구하며 열흘 넘게 강원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오던 주민 대표들에게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약속해 단식농성 중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 지사측은 "그동안 정치행보에 있어서도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스타일이었다"며 "업무보고 등 기본 절차가 마무리되면 자리에 있는 시간보다 민생현장을 찾는 기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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