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보복테러 거의 확실" 경계 강화

리언 파네타 국장 "오사마 사살에 대한 복수를 시도할 것" 발언

뉴욕일보 김소영 | 기사입력 2011/05/04 [15:50]

CIA, "보복테러 거의 확실" 경계 강화

리언 파네타 국장 "오사마 사살에 대한 복수를 시도할 것" 발언

뉴욕일보 김소영 | 입력 : 2011/05/04 [15:50]
리언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일 오사마 빈 라덴을 잃은 알-카에다가 미국을 상대로 거의 확실히 보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네타 국장은 이날 "테러리스트들은 거의 확실히 그(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단호하고 조금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 전역에서는 알-카에다의 보복테러에 대비해 경계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미 정부기관, 공공시설은 물론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주요 항만 및 다중이 모이는 시설이나 장소 등에는 경찰을 비롯한 보안 요원들이 대폭 증원됐다.

뉴욕시 경찰국은 2일 아침 출근시간대 지하철역에 경찰을 증원 배치했고, 뉴욕과 뉴저지 항만당국도 시설에 대한 보안경비를 강화했다. 뉴욕시 경찰은 일부 주요 도로를 부분 통제하고 관광 명소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레이몬드 켈리 시경국장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철통같은 보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고 “빈 라덴 사살은 9?11 후 제2, 제3의 테러로부터 뉴욕시를 보호하기 위해 애쓴 모든 사람들에게 역사적 이정표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시 보안 강화를 위해 연방 수사 당국의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에서도 지하철역 안팎에 이날 평소보다 더 많은 정복 경찰들이 목격됐으며, 버지니아주 랭리에 위치한 중앙정보국(CIA) 본부 인근 도로에는 출근시간 총으로 무장한 보안요원들이 주변을 감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알-카에다의 보복 테러에 대비해 "경계 상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테러 경보를 구체적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새로운 테러경보 체계를 도입, 믿을만하고 구체적인 테러 위협이 나올 때에는 테러 `임박 경보를 발령한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홈페이지에 실린 빈 라덴의 사진에 ‘사망’이라고 표시했다. FBI의 지명수배 테러리스트 명단을 알려주는 FBI 홈페이지 코너에는 빈 라덴의 사진 아래에 붉은 바탕에 흰색 글씨로 ‘사망(deceased)’이라고 표시됐다. 빈 라덴은 그동안 2천700만달러의 현상금이 글린 특급 지명수배자로 FBI 명단에 올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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