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역사는 항상 길에서 만들어졌다"

시인은 시로 말한다 '6월 혁명' 그 역사성과 민주주의 단상

임효림 | 기사입력 2007/06/12 [19:52]

"민중역사는 항상 길에서 만들어졌다"

시인은 시로 말한다 '6월 혁명' 그 역사성과 민주주의 단상

임효림 | 입력 : 2007/06/12 [19:52]

▲87년 항쟁 당시 기록사진.


 
6월 혁명


역사는 항상 아스팔트위로 흘렀다

최루탄이 터지고
화염병이 터지고
젊은 피가 터지고
환호와 박수가 터지고

영웅이 탄생하고
전사가 등장했다.

구호를 외쳤다
노래를 불렀다
눈물을 흘렸다

깃발이 나부끼고
젊은 목숨이 꽃잎처럼 떨어졌다 

항상 민중의 역사는 길에서 만들어졌다
<동천 임효림 시>
 
총으로 헌법을 바꾸면 쿠데타라고 하고, 민중이 권력에 저항하고 항쟁하여 헌법을 바꾸면 우리는 그것을 혁명이라고 한다. 우리역사에는 민중혁명이 두 번 있었다. 4.19와 6.10 이다.
 
이 두 번의 혁명을 어용학자들은 항쟁 실패한 혁명, 내지는 항쟁정도로 낮추어 말한다. 하지만 4월 혁명도 성공한 혁명이고, 6월 혁명도 성공한 혁명이다. 왜? 민중의 힘으로 헌법을 바꾸었으므로, 이런 혁명은 세계사 속에서도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4월 혁명 뒤에 민주당정부는 실패했고, 박정희의 5.18 쿠데타에 정권을 빼앗겼다. 이는 민주당 정부의 실패다. 이어서 6월 혁명에서도 민중은 승리했어나 정부를 세우지는 못했다. 따라서 우리는 두 번의 혁명을 이루고도 두 번다 강력한 혁명정부를 세우지는 못했다는 말이다.
 
수구세력은 지금 어떻게 해서든지 정권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 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90%다. 왜? 그들의 지지도가 그 정도이니까.
 
나는 노무현을 좋아한다. 그는 거침없이 말해왔다. 그것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고 욕을 먹어도 할말은 했다. 나는 그것이 좋다. 우리가 지금까지 눈치 보지 않고, 타협하지 않는 대통령을 노무현 말고 달리 가져본 일이 있는가? 보수수구언론을 욕만 했지, 노무현만큼 정면으로 싸운 정치인이 있는가. 그는 지금도 언론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참으로 용기 있게, 6월을 혁명으로 규정하고 6월 10일을 혁명 기념일로 지정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고서야 누가 있어서 이런 일을 할 수가 있었겠는가. 감히 그 누구도 지난 날 6월을 혁명이라고 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지난 87년 그때 길거리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최루탄 가스에 눈물 흘리던 수많은 민중들에게 혁명의 명예를 안겨 준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보수수구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들도 그에게 박수를 보내자. 그리고 우리의 6월 혁명에도 박수를 보내자. 아니 만세를 부르자.
 
6월 혁명 만세!!!!!
  • 도배방지 이미지

  • 이또 2007/06/21 [16:56] 수정 | 삭제
  • 거리의 역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지요

    노무현 대통령이 약간 불쌍하네요

    아무도 그를 편들지 않고

    진땅으로 욕만하지요

    못난놈들
  • 유산 2007/06/19 [16:20] 수정 | 삭제
  • 저 젖혀진 목, 더 올라갈 수 없어 절규하는 팔, 헐떡이는 늑골, 신발 한 짝 잃어버린 일 없이 그 때를 보내고 다시 스무해를 보내며.....
    그저 저 분들께 죄송 하지요.
  • 이사람 2007/06/14 [17:54] 수정 | 삭제
  • 여기서 우리는 민중이 역사를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민중은 피흘려 독재를 몰아냈는데
    그후까지를 책임지라고 할 수는 없지요
  • 나도 그렇지요 2007/06/14 [17:28] 수정 | 삭제
  • 나도 6월 혁명 만세.
    그 혁명을 완수하지 못한 우리... 이제 힘을 모아 남은 과제를 마무리 합시다.
  • ehdcjs 2007/06/14 [16:06] 수정 | 삭제
  • 그렇지요
    길은 항상 역사를 만들지요
임효림 스님의 세상 읽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