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독도로 본적을 옮길 수 있나요?"

'독도의 날', 김장훈 역삼동서 사진전...독도향우회 본적 옮기기...

서문원 기자 | 기사입력 2011/10/30 [12:16]

"아니, 독도로 본적을 옮길 수 있나요?"

'독도의 날', 김장훈 역삼동서 사진전...독도향우회 본적 옮기기...

서문원 기자 | 입력 : 2011/10/30 [12:16]
▲ 25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독도 본적 옮기기 운동'을 펼친 독도향우회 회원들    ©독도향우회
 
가수 김장훈씨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서울 역삼동 비주얼아트센터 '보다'에서 '독도를 콘서트하다'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열었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대한제국 독도영토칙령 111주년을 기념해 독도사랑 발표회가 있었다. 
 
이 두 행사에서 눈에 띈 이벤트는 다름 아닌 '독도 본적 옮기기 운동'이었다. 독도단체 독도향우회(회장 홍성룡)가 의원회관은 물론 김장훈씨 독도콘서트를 찾아다니며 '독도 알리기 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참고로 독도의 날은 111년전 조선의 고종황제가 독도영유권을 공포한 사실(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하고자 지난 해 제정됐다. 올해로 두 돌을 맞이했지만 서울시장재보궐선거와 한미FTA비준 등 굵직한 쟁점이슈 때문에 매스컴에 거의 보도가 안됐다. 
 
▲ 25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펼쳐진 독도 본적 옮기기에 서명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 독도향우회
 
독도로 본적을 옮길수 있나요?
 
가수 김장훈씨 독도사진전에 비해 국회회관에서 펼쳐진 독도의 날 기념행사는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이슈도 없었다. 이런 중에 회관 로비에 '독도를 제2의 고향으로 갖기 운동'이라는 이색적인 플래카드를 걸고 독도관련단체가 '독도 본적 옮기기 운동'을 진행하자 행사장을 오가는 사람들 눈에 띈 것이다.

"아니. 독도로 본적을 옮길수 있나요?"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궁금한듯 진행자에게 묻자. "현 주소지는 그대로 유지하구요. 본적만 옮기면 됩니다. 가까운 구청, 동사무소에서 신청하시면 되요."라며 이런 일에 익숙한듯 간단히 설명해준다.
 
한편 독도향우회(회장 홍성룡)는 12년 전부터 독도로 본적지를 옮긴 사람들이 만든 시민단체다. 현재까지 2,500명정도가 독도로 본적지를 옮겼고, 회원중 약 200명 정도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향우회 창립배경을 살펴보면 지난 1998년 일본 시마네 현이 7명의 현 주민을 독도로 본적을 옮기고 부터다.
 
그러나 지난 1월 17일 한일국방장관회담에서 '유사시 합동군사작전 및 지원'을 골자로 한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하반기에 체결하기로 합의하자 야당은 물론 시민단체로부터 반박성명서는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 25일 독도향우회측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독도본적옮기기' 행사를 마치고 서울 역삼동'보다'아트비주얼센터로 이동해 독도종합연구소장 호사카 유지교수(왼쪽)를 만나 행사취지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국으로 귀화한뒤 독도수호운동에 앞장서온 호사카 유지교수는 "독도의 날이 제정되고도 독도문제가 부각되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라며 "독도향우회가 좀 더 많은 활동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기원했다.    © 독도향우회

독도향우회, 본적옮기기운동은 독도알리기
 
한편 서울 역삼동 비주얼아트센터 '보다'에서 김장훈씨가 주최한 독도사진전에서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인 호사카 유지 교수와 만난 독도향우회 회장 홍성룡씨는 '독도 본적 옮기기'운동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독도를 홍보하는 것이 일본의 독도영유권주장을 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지와 짧은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한강뚝섬시민공원에서 펼쳐진 '독도수호마라톤대회'에서 부스를 차려놓고 '독도본적옮기기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며,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펼쳐진 독도의 날 행사장과 가수 김장훈 독도사진전을 돌며 독도행사 참가자들에게 독도를 알렸다"고 밝혔다. 
 
끝으로 독도향우회는 '독도 본적 옮기기 운동'을 '전국투어방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넷저널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독도향우회 본적 옮기기 캠페인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