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조화거부소동, 대통령 조화 수난사

김근태 민주통합당 고문 장례식장 이대통령 조화 거부했다 입장변경

시정뉴스 | 기사입력 2011/12/31 [22:43]

MB조화거부소동, 대통령 조화 수난사

김근태 민주통합당 고문 장례식장 이대통령 조화 거부했다 입장변경

시정뉴스 | 입력 : 2011/12/31 [22:43]
30일 별세한 김근태 민주통합당 고문 유족이 한때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 접수를 거부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정적이나 생전 악연이 쌓였던 사이에 조화를 둘러싼 미묘한 광경연출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오전 조화를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그러나 유족측이 고인의 유지에 따른다며 조화를 거부했다.
 
이 대통령의 조화는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되돌아나왔다. 정적관계였기에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고 그나마 정중하게 거절됐다.(조금 뒤 유족이 입장을 바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에도 이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이때는 거절당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죽인 것이라고 여겼고 이명박 정권에 대항해 두 사람이 함께 투쟁에 나서야한다는 비장함을 공유해 이 대통령과는 사실상 정적관계나 다름없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김 전대통령을 병문한했고 서거 후에는 빈소를 조문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조화가 짓뭉개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빈소인 마을회관에 보낸 조화에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당시 일반 시민 조문객이 조화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지만 전소되지는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수모를 당했다. 당시 빈소에 이 대통령의 조화가 도착하자 분개한 시민들이 "죽여놓고 무슨 낯짝으로 조화를 보내느냐"며 조화를 쓰러뜨리자 시민들이 달려들어 짓밟았다.

당시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빈소 조문을 하는데 성공했다. 임 전실장은 안희정 충남지사(당시 최고위원), 백원우 의원과도 대화를 나눴다. 임 전 실장은 물론 당시는 대통령실장이 아니었고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을 막 그만둔 시점이었다.
 
백 의원은 노 대통령 영결식때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자 "살인마"라고 비난하며 참석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당시 일부 취재진도 취재를 거부당했다. KBS 취재차량은 일부 노사모 회원들로부터 차량을 철수하라며 방송차량 문을 의자로 치기도 했다. 결국 KBS는 차를 봉하마을 밖으로 철수시켜야 했다.

또 취재기자들을 상대로 조선 중앙 동아일보 기자들을 찾아낸다며 기자들에 대해 일일이 신분을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참여정부내내 비판조였던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한 시민이 "조선일보 눈에 띄면 함께 묻어주마"라는 피켓을 들고 강한 반발감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도 봉하마을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지로 발길을 돌렸고 이번에 숨을 거둔 김근태 민주통합당 고문도 빈소조문에 반대하는 지지자들로부터 그렇게 비판하더니 무슨 낯으로 여길 찾아왔느냐 따지기도 했다.
 
한승수 당시 국무총리도 사람죽이고 무슨 조문이냐며 조문을 하지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회창 당시 자유선진당 총재도 타고온 버스가 계란세례를 받고 되돌아가야했다. 이 총재는 차량에서 내려 조문하려다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다시 버스에 올라타고 되돌아갔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 고인이 된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 빈소에서도 소동이 있었다. 창업주(방응모)의 친일행위에서 비롯된 곤란한 상황이 빚어졌다.
 
내내 자신들을 향해 색깔공세를 폈던 조선일보였지만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김영삼, 노태우 전대통령도 조화를 보냈고 김종필 전 자민련총재도 조화를 보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직접 빈소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방응모 창업주와 4번째 부인(노호용)의 아들로 계초 방응모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인 방재선씨는 동생뻘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게 빈소인 서울대병원 문앞에서 조문을 거절당했다.
 
2001년 방일영 전 회장을 상대로 "내가 조선일보의 상속권자"라며 "호주상속" 소송을 제기하면서 집안간에 불편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상주였던 방상훈 사장은 "어떻게 아버지를 친일파라고 할수 있느냐, 사과한다면 조문을 허락하갰다"고 했다.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방재선씨의 부인은 조문을 막는 과정에서 밀려서 병원바닥으로 넘어지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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