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번성하는 기독교 우파

네티즌칼럼 "제국주의 침략의 사상적 옹호자이자 선동대 역할"

정미경 | 기사입력 2007/08/07 [21:36]

전쟁으로 번성하는 기독교 우파

네티즌칼럼 "제국주의 침략의 사상적 옹호자이자 선동대 역할"

정미경 | 입력 : 2007/08/07 [21:36]
이제는 이야기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속에 꾹꾹 눌러두었던, 이념적으로 만악의 근원으로 되는 기독교 우파에 대한 이야기 말이에요. 여기서 기독교 우파란 일반적으로 복음주의파 혹은 근본주의를 말하지요. 보수적인 가톨릭을 이 범주에 포함시켜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성서의 무오류성 또는 교황의 무류성을 기본 출발점으로 하고 있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요. 역사적 사실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과학적 사실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그것은 궤변일 따름입니다.

신화적으로 혹은 인문학적으로 보자면 더더욱 저열하기 짝이 없어요. 한마디로 이성에 대한 부정이며 모욕에 다름 아닙니다. 저들이 말하는 신(神)이란 한결같이 지배자의 욕망과 의지가 반영된 모사(模寫)일 뿐입니다.

자연을 정복하고 지배하라는 저들 신의 명령은 여기에 국한 되지를 않습니다. 가나안 정복 시에 보여준 잔혹성과 포악성은 저들의 신이 얼마나 난폭한지를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지요.

단하선사의 철학적 깊이도 모른 채, 저들은 자신들 종교의 지배자를 우상화 내지는 신격화하며 오늘날에는 배금사상의 첫째가는 노예로 되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타종교에 대한 패권성은 저들 신이 그렇듯이 그 후예들 또한 마찬가지이지요. 지극히 극단적일 뿐만 아니라, 극심한 분파를 일으켜 대립하기 일쑤이며, 모든 것이 일방적이에요. 이단과 사이비 논쟁은 지금도 끊이지를 않습니다.
 
로마 제국주의와 결탁을 한때로부터 시작된 저들의 악행은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 십자군 전쟁과 마녀사냥, 이 중세의 암흑은 단지 역사적 사실로서 과거완료형이 될 수 없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제국주의 침략의 사상적 옹호자 혹은 선동대, 그리고 문화적 후위대 내지는 후원자로서 기능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저들의 무기는 언제나 단죄라는 전가의 보도입니다. 이것으로 상대를 협박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저들이 말하는 확산과 선교는 패권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지성에 의해 재해석되고 세련되게 다듬어진 진보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을 주변화시키면서 말이에요.

저들은 자신들의 죄악이 드러나면 언제나 능수능란하게 견강부회로 비껴가기 일쑤입니다. 말로만 반성하며 실천적인 자기성찰이 전혀 없어요.
 
WASP! 앵글로 색슨계 백인 신교도를 뜻하는 이것이 오늘날의 기독교 우파의 얼굴로 되고 있으니 결코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신탁국가로 자처하면서 사실은 세계 테러리즘의 종주국으로 되고 있는 미제국주의의 이념적 근거가 바로 이 기독교 우파에 있다는 것, 과연 어느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

군산복합체 보호를 가장 중요한 국가적 의무로 생각하는 저들은 산업문명의 지속 불가능성이 확인되면서부터는 에너지 안보에 전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호전국가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침략성이 지금의 부시 정권에 의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지요.

석유와 가스를 강탈하고 덤으로 중앙아시아의 요충지로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포위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이 정권의 원죄로서 두고두고 현대 피에 절은 죄악사의 서문을 장식할 것이 분명합니다.

미제국주의가 일으킨 전쟁터에서 미제국주의의 기독교 우파정책에 충실한 사람들이 피랍된 사건은 제국주의와 기독교 우파의 상관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미제국주의를 정점으로 하는 기독교 세계국가, 그 획일화된 기독교 문화를 확산하려는 과정에서 생겨난 시대적 표상입니다.

반전평화는커녕 침략전쟁에 편승한, 성직자라기보다는 차라리 사업가인 저들은 무법자의 공통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요. 미제국주의의 민간 전투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국내적으로는 친미 전위대이자 반북 선동대이며 이랜드 사태에서 보여주듯이 자본주의의 최대 수혜자이며 또한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하고요.

이 사건은 침략자에 대한 비난의 초점을 피하고 더 많은 들러리를 내세우기 위한 미제국주의자들의 흉계로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 합니다. 절망과 분노로부터 시작된 탈레반의 전술 운용상 미숙함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우파와 미제국주의, 이 둘은 결코 뗄래야 뗄 수 없는 한 몸입니다. 표리관계라는 것이지요. 저들이야말로 산업문명에 명줄을 걸고 있는 인류 최대의 범죄 집단입니다..
 
기독교 우파들에게 묻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내몰릴 때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지요? 그 미제국주의자들에 의해 또다시 이라크가 유린당하고 겁탈당할 때 도대체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쓰나미 사태로 사람들이 죽어갈 때 김홍도 같은 이들이 악담하는 저주의 말에 당신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이제야 인도주의를 떠든다는 말입니까. 정말이지 당신들은 인도주의를 이야기할 자격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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