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한국인 여성인질 2명 석방

김경자·김지나씨, 약속된 시간보다 20분 전 적신월사에 인계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07/08/14 [11:51]

탈레반, 한국인 여성인질 2명 석방

김경자·김지나씨, 약속된 시간보다 20분 전 적신월사에 인계

인터넷저널 | 입력 : 2007/08/14 [11:51]
한국인 피랍 여성인질 2명이 가주니주 인근 적신월사 관련자들에게 인계됨으로써 석방이 확인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3일 오후 8시 10분경 보도했다. 애초 탈레반은 늦어도 8시 30분까지는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번에 풀려난 2명의 여성인질은 김경자(37), 김지나(32)씨는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풀려는 2명의 여성은 적신월사 관계자를 만나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도 전했다. 그들은 지금 아프간에 있는 한국대표부 사무실에 있으며 건강은 좋은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알자지라방송 카불 특파원인 댄 논란은 13일 2명의 석방된 여성이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군 의료진의 건강검진을 마친 뒤 저녁늦게 바그람에 있는 한국군 병영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 피랍됐던 김경자, 김지나씨가 풀려나는 장면을 담은 알자지라 방송 홈페이지.     ©인터넷저널


이들 2명의 여성은 만나기로 예고한 가주니주 해당 장소에 하지 자히르라는 아프간 남성의 인도를 받으며 나타났다. 그리고 즉시 대기하고 있던 적신월사 차량에 올라탔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인질 석방은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 23명이 3주전 피랍되고 7월 말경까지만해도 2명의 남성 인질이 살해되는 등 침통한 분위기 였으나 한국과 탈레반측의 협상 끝에 성과가 나온 것이다.

멜리사 챈 알자지라방송 한국 특파원은 석방된 2명의 여성 가족들도 사전에 한국 정부로부터 석방될 것이란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유수프 아마디 텔레반 대변인은 석방 결정은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지도하는 탈레반 지도부가 내린 것이며 석방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에게 선의의 제스처라고 밝혔다.

아마디 대변인은 12일 2명의 여성인질이 곧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2명은 몸이 아프고 지난 10일 시작된 대면협상이 진전이 있어 그 같은 결정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실제 10일부터 이틀간 가주니주 적신월사 사무실에서 2명의 탈레반 대표와 4명의 한국 관리가 직접 만나 인질관련 논의를 벌였었다. 이날 협상에서 탈레반측은 한국인 인질 석방의 대가로 21명의 탈레반 포로 석방을 요구했다.

결국 11일 탈레반측은 2명의 몸이 안좋은 여성 인질을 석방키로 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튿날 석방키로 한 시간을 넘기고 아마디 대변인은 교통문제로 석방이 늦어지고 있다며 월요일 오후 4시(현지시각 한국으로는 저녁 8시 30분)까지는 석방될 것이라고 추가로 알렸다.

알자지라 놀란 특파원도 탈레반이 월요일 아침 인질 2명을 대리고 접촉장소에 거의 근접하고 있음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그러면서 “곧 풀려날 것”이라고 귀띔해줬다고 덧붙였다.
 


  • 도배방지 이미지

탈레반, 김경자, 김지나, 피랍인질, 석방 아프간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