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다"

이해찬 "이명박의747-박근혜줄푸세 민생경제 망친 합작품"

신대한 | 기사입력 2012/07/10 [01:31]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다"

이해찬 "이명박의747-박근혜줄푸세 민생경제 망친 합작품"

신대한 | 입력 : 2012/07/10 [01:31]
민주통합당 이해찬 당대표는 9일 취임 한달 기자회견을 갖고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다고 밝혔다.
▲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 [신대한 국회=지완구 기자]

이 대표는 이날 경제민주화 실천을 위한 당의 확고한 의지와 실천방안을 밝혔다. 민주당은 19대 국회 법정 개원일인 5월 30일, 19개 법률안을 발의한데 이어 오늘 2차로 우리 사회의 상생발전과 민생안정을 위한 9개 법률 개정안(총 12건)을 당론으로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들 법안에는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집약된 8개 의제가 담겨 있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 완화△기업범죄 처벌 강화△공공부문의 중소기업 보호 강화△공정경쟁 환경조성△불공정 하도급거래질서 개선△금산분리 강화△조세정의 실현△고용안전망 확충 등이 그 핵심 주제다.  
 
이어 헌법 119조 2항으로 상징되는 경제민주화는 날로 심화되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시장경제체제를 만들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OECD가 추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3.3% 전망치를 적용하면 이명박 정권 5년간 우리경제는 불과 3.1% 성장했다며 김대중 정부의 5.1%, 노무현 정부의 4.3%에 비교하면 정말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35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총자산은 672조원에서 1,189조원으로 76.9%나 늘어났다며 총매출도 690조원에서 1,153조원으로 증가하고 이들의 계열사는 812개에서 1,205개로 43.4%나 늘어났다. 그야말로 ‘재벌-프랜들리 정권’다운 최고의 성적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재벌성공 시대를 뒷받침한 것은 ‘부자감세, 재벌특혜’ 전략인 MB노믹스였다며 2010년 법인세 세액공제액 5.5조원 중에서 79%인 4.3조원이 대기업에 집중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명박 정권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재벌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마름 정권’이었다고 혹평했다. 그 결과, 상위 10대 재벌총수들은 1%도 되지 않는 지분을 가지고 수 십 개 계열사를 좌지우지 하고 있고, 2세·3세를 이어 가는 세습경영으로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재벌은 사회의 모든 곳을 잠식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눈물을 짜내는 연 이율 20%대의 카드업부터 빵집과 떡볶이, 순대까지 서민의 마지막 생계수단마저 재벌들의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터전인 재래시장 매출은 26.7조원에서 24조원으로 오히려 11.2%나 줄어들었다. 집 있는 빚쟁이인 하우스 푸어, 일하는 빈곤층을 말하는 워킹 푸어가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가계 빚이 1천조원인 사회가 되었고 그렇다면 재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나? 고용은 어떤가? 우리나라 10대 재벌의 직원 수는 2008년 24만 6천여명에서 2011년 26만 7천여명으로 6.9% 증가에 그쳤다고 주지시켰다.
 
재벌 천국, 서민지옥의 빚더미 공화국, 이것이 ‘작은 정부, 큰 시장’을 부르짖던 MB노믹스의 실체다. 민생파탄의 주범인 ‘MB노믹스’는 ‘이명박근혜’의 합작품이다고 꼬집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747(연 7% 성장, 1인당 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과 박근혜 후보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며, 법질서를 세운다)’가 합쳐진 것이 MB노믹스이고, 그 결과물이 민생경제를 망친 지난 4년 반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경제기조를 ‘재벌특권경제’에서 ‘민생중심경제’로 대 전환하겠다며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위해 당의 명운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의 모든 대선후보가 경제민주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도록 하겠다.▲두 차례에 걸쳐 제출하는 경제민주화 법안은 반드시 19대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19대 국회에 ‘재벌개혁 특별위원회’를 설치해서 어느 당이 경제민주화를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을 공식 제안했다.
 
새누리당도 경제민주화에 나서겠다면  재벌 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다고 강조했다.
 
<지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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