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한국대표단과 곧 대면협상”

무자헤드 대변인, 26일 AFP·교토통신 등과 전화통화에서 밝혀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7/08/27 [10:54]

탈레반, “한국대표단과 곧 대면협상”

무자헤드 대변인, 26일 AFP·교토통신 등과 전화통화에서 밝혀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7/08/27 [10:54]
탈레반이 26일 19명의 피랍 인질 석방을 위해 한국과 대면협상 의사를 표시했다고 AFP, 그리고 일본의 교토통신이 전했다. 자신들의 요구에 대해 새로운 답을 가지고 온다면 응하겠다는 것.

탈레반과 한국대표단의 대면협상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의 유일한 요구조건인 인질과 탈레반 포로 맞교환을 거부하면서 2주전 실패로 끝났었다.

탈레반의 대변인 중 한명인 자비훌라 무자헤드은 26일 AFP와 전화통화에서 한국과 아프간 당국이 뭔가 새로운 안건을 가져오면 탈레반은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     © 인터넷저널

 
“새로운 대답 가져와야 한다”
 
“대면협상을 위한 문은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그러나 양 당국은 지난 협상에서 했던 대답을 되풀이 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야 합니다.”
 
한국인 인질과 수감 중인 탈레반 포로의 맞교환을 다시 한 번 요구한 것이다. 물론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의 요구를 그간 거절해왔다.
 
무자헤드는 아울러 탈레반과 한국간의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의 카불에 있는 한국 대사관측도 ‘대화 채널’이 계속 열려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교토통신도 카불발 26일자 기사에서 탈레반이 곧 한국 대표단과 인질관련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며칠 사이 대면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라는 것.
 
▲ 알자지라고 공개한 비디오테이프. 한국인 피랍 여성 인들 모습이 확인됐다.     ©인터넷저널

 
자비훌라 무자헤드는 이 통신과 전화통화에서 “한국 대표단과 며칠 동안 전화를 대화를 한 뒤 탈레번 지도부가 곧 대면협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석방 돌파구 열릴지 주목
 
한편, 탈레반은 7월 19일 버스를 타고 가즈니주를 통과하던 한국인 23명(여성 16명 포함)을 납치했었다. 지금까지 2명의 남성 인질을 살해하고 2명의 여성인질을 석방했다.
 
처음 탈레반은 한국에 파견부대를 즉시 철수하라고 요구했고, 한국은 연말까지 철수계획이 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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