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인질, 탈레반·한국 대면협상 시작

저녁 6시 가즈니시 적신월사 사무실에서 중재단 참관하에 접촉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7/08/28 [19:38]

피랍인질, 탈레반·한국 대면협상 시작

저녁 6시 가즈니시 적신월사 사무실에서 중재단 참관하에 접촉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7/08/28 [19:38]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피랍된 19명의 한국인 석방을 위한 대면협상이 저녁 6시(한국시간)쯤 가주니주에 있는 적신월사 사무실에서 시작됐다고 AFP가 전했다. 2주전 대면협상이 중단됐다 재게 된 것이며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2명의 인도네시아 관리가 중재자 자격으로 참관하고 있다고 통신은 언급했다.

이번 협상의 의제는 남은 19명 인질 석방. 연합통신에 따르면 한국대표단은 전원 석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CBS는 우선 3~4명의 여성이 석방되는 등 순차적 석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     ©인터넷저널


자주니주 미라주딘 파탄 지사는 AFP통신과 대담에서 “대면협상이 막 시작됐다”며 “긍정적 결과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 지역 사령관 압둘라 잔 역시 대면협상이 가주니시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잔은 AFP와 통화에서 이번 협상에는 탈레반측 요구로 인도네시아 중재단 2명이 참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의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도 AFP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대면협상에는 부족원로와 함께 인도네시아 관리가 중재단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외신에 따르면, 이날 대면협상에는 한국측과 탈레반측 대표 각각 2명, 국제적십자사 관계자 1명, 부족원로 1명, 인도네시아 고위급 관리 2명 등 모두 8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중재단이 참관키로 한 것은 양측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불에 있는 아프간 한국 대사관도 28일 아침 일찍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저녁쯤 대면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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