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부토 전부총리 살해 부인

파키스탄 정국 혼미 지속, 암살 관련 새로운 의혹들 제기돼

편집부 | 기사입력 2007/12/30 [12:33]

알카에다, 부토 전부총리 살해 부인

파키스탄 정국 혼미 지속, 암살 관련 새로운 의혹들 제기돼

편집부 | 입력 : 2007/12/30 [12:33]
▲   부토의 마지막  모습, 그는  이 모습을 보인지 불과 수분 후  암살범의 표적이 되었다.  © 편집부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암살사건과 관련, 파키스탄 전역이 시위의 혼란에 휩쌓인 가운데. 그간 부토 전 총리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되었던 알카에다 그룹이 이 같은 혐의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나왔다.
 
알카에다 지도자 메수드의 대변인 마울비 오마르는 토요일, "메수드는 이번 공격과 관련이 없다"면서, "이것은 파키스탄 정부와 군대, 그리고 정보부의 음모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내무부의 치마 대변인은 지난 금요일, "알카에다 지도자 메수드가 부토 전 총리 암살 배후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바 있다.
 
치마 대변인은 또한, "부토는 총상이나 파편에 의해 사망한 것이 아니고, 사격당시 부토가 차량 햇볕가리개 쪽으로 피하다 머리를 부딪혔고, 이 상처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지금까지 소요사태로 인한 공식사망자는 38명이며, 53명이 부상했다"는 공식발표를 했었다.
 
이같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알카에다가 자신들에게 돌려지고 있는 혐의를 부인한데 이어, 야당들도 정부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 암살범이 권총을 겨누기 일초전의 군중속에서의 모습이다.  © 편집부

▲    확대된 사진이다. 빨간색 안이 암살자다.

 
부토의 변호사이자 PPP(파키스탄인민당)의 최고위급 지도자인 파루크 나이크는 "근거 없는 주장이다. 완전한 거짓말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왔다. 그는 계속해서 "두발의 총알이 부토의 몸을 관통했으며 이는 심각한 경비상의 오류를 드러내것이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배후를 알카에다로 지목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총상에 의해 사망한 것이 아닌 차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고 자신들의 혐의를 축소하려고 한다는 비난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방속에서 새로운 의혹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카말 하이더 파키스탄의 알카에다 협력자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치명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부토가 탔던 차량은 손상을 입지 않았는지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파키스탄 사람들은 암살자의 배후에 또 다른 음모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의문을 제기한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정부가 결정적인 증거들을 없애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가 부토 암살의 배후로 지목한 알카에다 그룹의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는 지금까지 파키스탄-아프칸 국경지대에서 활동중인 친 탈레반 무장단체의 사령관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부토의 귀국 직전 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살폭탄 테러범을 보내 부토를 환영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었다.

알카에다의 메수드가 부토 암살 배후를 부인하고 나왔지만, 또 다른 알카에다의 대변인 아부 알 야지드는 한 외신과의 통화에서 "무자헤딘 척결을 공언했던, 미국이 소중한 자산을 제거했다"고 말한바 있다.
 
파키스탄은 부토의 암살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계속해서 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전날 신드주 보안군에 발포권을 부여한데 이어, 주요 도시에 정규군 까지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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