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역언론 설문서 힐러리 앞질러

아이오와 'The Register' 설문, 공화당선 허커비가 롬니 리드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01/03 [10:04]

오바마, 지역언론 설문서 힐러리 앞질러

아이오와 'The Register' 설문, 공화당선 허커비가 롬니 리드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01/03 [10:04]
▲ 아이오와 지역언론인 'The Register' 설문결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오와 주에서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과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 앞질렀다고 아이오와 주 언론인 'The Des Moines Register'가 구랍 31일 보도했다.
 
이 언론이 민주당 당원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8백명(당원과 무당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를 지지하는 이가 32%로 힐러리(25%)와 에드워즈(24%)를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신문이 지난 11월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오바마가 28%, 힐러리가 25%, 에드워즈가 24%였다. 존 바이든 등 다른 후보들은 모두 6% 이하였다.
 
▲ 인구특성별 설문결과 분석.     ©
전체 응답자의 1/3 가량은 투표 직전까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고, 전체의 6%는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언론의 설문조사는 구랍 27일부터 30일까지 민주당 당원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이용해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5%.

지역언론 800명 대상 전화설문

설문결과는 후보 진영의 캠페인 열기가 고조되면서 변하고 있는 민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평가했다. 특히 오바마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것은 변화를 바라는 당내 여론이 커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설문결과 30%의 응답자는 후보의 능력 중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가 변화를 가져올 최고의 적임자냐’는 질문에 오바마가 33%, 힐러리가 26%, 에드워즈가 19%를 얻었다.

경륜과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힐러리가 35%, 오바마 21%, 에드워즈 19% 결과가 나왔다.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힐러리 31%, 오바마 28%, 에드워즈 21% 순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무엇이냐는 물음엔 이라크 전쟁 28%, 보건 22%, 경제 20%가 당면 최대 현안으로 꼽혔다. 기타 이민 3%, 테러 2%, 종교가치 2%, 세금정책 2%였다.

인구특성별로 보면, 여성 중에서는 힐러리와 오바마의 지지율이 같았으나 남성 지지율에서 오바마가 앞섰다. 연령별로는 55세 이하 젊은 세대에서는 오바마가, 그 이상 노장년 세대에서는 힐러리가 앞섰다. 고학력에선 오바마, 저학력에선 힐러리가, 고소득층에선 오바마, 저소득층에선 힐러리가 앞섰다.

전쟁·보건·경제가 핵심 선거이슈
 
▲ 공화당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
현재 민주당원 중에서는 힐러리 지지율이 33%로 오바마 27%보다 높았다. 하지만 당적을 갖지 않은 응답주 중에서는 오바마 지지율이 39%로 힐러리 15%를 크게 앞섰다. 현행 법에 따르면, 코커스에는 당원만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당을 바꾸거나 새로 가입해 코커스에 참여하는 건 허용된다.

한편, 공화당 후보 중에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겸 목사(침례교)가 32% 지지율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앞질렀다. 이어 3위는 존 맥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이 13%였고, 뒤를 이어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테네시주)과 론 폴 하원의원(텍사스)이 9%였다. 공화당 전국 지지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5%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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