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도 "청와대 콘트롤타워 아냐"

김장수에 이어 또 주장, 박근혜 보고만 받고 지시능력 없는 것이냐?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7/12 [01:32]

김기춘도 "청와대 콘트롤타워 아냐"

김장수에 이어 또 주장, 박근혜 보고만 받고 지시능력 없는 것이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12 [01:32]
대통령 비서실장  김기춘은 10일 청와대 상황실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확인해서 대통령께 보고만 했지 빨리 구조하라고 지시한 일은 없다고 밝혀 도대체 박근혜는 보고만 받지 지시할 능력이 없는 것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     © YTN
 
김기춘은 이날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와대 비서실·국가안보실 기관보고에 출석해 청와대가 한번이라도 지휘하고 통제한 적 있나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 상황실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확인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역할이었다"며 "구조나 지휘 한 일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청와대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있으므로 대한민국 모든 일에 대해 청와대가 지휘하지 않느냐는 뜻에서 그런 말이 나왔겠지만 법상으로 보면 재난 종류에 따라 지휘·통제하는 곳이 다르다"면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하면 재난의 최종 지휘본부는 안행부(안전행정부) 장관이 본부장이 되는 중앙재난대책본부장"이라며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마찬가지로 청와대는 콘트콜타워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그렇다면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최선을 다 했겠지만 만족스럽게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제대로 일을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원인으로 "가장 나중에 탈출해야 할 선장·선원이 제일 먼저 탈출하고 승객을 대피시키지 않은 게 첫 번째고, 탐욕에 젖은 기업과 국가공무원의 태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늦장대응 비판에 대해선 "매우 특수하고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배가 물에 빠지는 데 한 시간 반 걸렸는데 보통 이렇게 큰 배는 엎어지는 데 다섯시간 정도 걸린다"며 늦장대응 책임을 빨리 침몰한 세월호 탓인듯 말하기도 했다.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에 세월호 참사 발발 7시간동안 박근혜에게 대면보고를 하지 않고 서면보고만 한 데 대해 "문고리 권력 때문에 비서실장이 대통령과 대면보고조차 못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그는 "문고리 권력이란 없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이에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 책임지고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촉구하자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만두는 시간까지 성심껏 일을 할 뿐"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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