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 “이라크·아프간 전쟁 큰 잘못”

두바이 ‘알 하야트’와 인터뷰,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반대”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02/20 [09:38]

샤론 스톤 “이라크·아프간 전쟁 큰 잘못”

두바이 ‘알 하야트’와 인터뷰,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반대”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02/20 [09:38]
헐리우드의 톱 여배우인 샤론 스톤이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잘못된 것이며, 9·11사태를 부시 행정부가 전쟁의 핑계로 악용했다고 말해 관심을 끈다. 그녀는 이란에 대한 어떤 군사적 행동도 반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샤론은 18일 아랍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알 하야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라크 전쟁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행했지만 이를 무시한 미국의 결정에 유감과 슬픔을 표명했다고 AP가 전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60만명의 이라크인이 죽었는데 이는 무시하고 4천명의 미군 사망자에게만 언론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정말이지 큰 슬픔”이라 말하고 “전쟁은 영화가 아니며, 죽은자·피해자·부상자·고아·미망인·이재민에게는 지독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알 하야트의 이날 보도는 지난 해 12월 아랍 에미리트연방의 수도 두바이에서 열린 제4회 두바이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샤론과 가졌던 대담 내용을 요약 발췌한 것이었다. 이 언론의 자매지인 ‘리하’는 20일자 판에서 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잘못'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샤론 스톤의 한 아랍신문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 AP통신 보도. 

 
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샤론 스톤의 지난해 12월 두바이 방문은 미국 언론매체들이 미국인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바로 알리려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보도에서 “미국 언론에서 진실이 어떻게 뒤바뀌어 보도되고 무시됐는지를 알게 됐을 때 난 정말 슬픔을 참을 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원초적본능’을 주연한 샤론과 그의 여러 영화들은 그간 아랍과 이스라엘 양측의 수십년에 걸친 중동갈등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녀는 이날도 이란에 대한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바이에서 샤론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연구를 위한 기금모금 캠페인을 벌여 1백만달러를 모았다. 그녀의 에이즈기금 모금은 아랍세계에서 터부시 돼 온 이 질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도 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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