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독립 UCC사이트 접속금지

유투브 중국내 접속 차단, 인도망명 정부 “수백명 살해” 성명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03/18 [10:17]

중국, 티베트독립 UCC사이트 접속금지

유투브 중국내 접속 차단, 인도망명 정부 “수백명 살해” 성명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03/18 [10:17]
중국 인터넷 유저들의 유투브 접속이 차단됐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티베트의 독립시위가 격화되며 당국의 무력진압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시위관련 동영상 유포를 막으려는 중국의 처사로 보인다.
 
중국 안 티베트의 수도 라사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건 지난 10일. 시위규모가 날로 커가자 중국은 강경 무력진압을 시작했다. 수많은 사상자가 생기자 세계 최대의 동영상 UCC사이트인 유투브에는 이와 관련한 많은 콘텐츠들이 올랐다. 중국은 16일 국내 유투브 접속을 강제 차단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티베트 독립시위 현장. 타임지 온라인판 보도.     ©인터넷저널

 
그간 중국에서는 유투브에 누구나 접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티베트 독립요구 시위와 강경진압으로 사상자가 급증한 15일부터 시위 관련 각종 뉴스리포트와 사진들이 유투브에 오르자 중국은 하루 만에 접속을 차단한 것이다.
 
중국 내 동영상 UCC사이트인 56.com, youku.com, tudou.com에서도 티베트 독립시위 관련 작품들은 현재 찾을 길이 없다. 
 
물론 중국은 지금까지 유투브를 차단했다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내에서 유투브에 접속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검은 화면만 뜨는 상태다.
 
그간 중국은 교육이나 비즈니스 관련 인터넷사이트 활용은 장려해왔다. 하지만 반체제나 포르노사이트 등에는 접근을 못하도록 온라인 필터를 설치해 사용해왔다.
 
▲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가 16일 인도에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미국언론 온라인판 보도화면.     ©인터넷저널

 
실제 중국에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는 해외 온라인 언론매체나 인권그룹 사이트들은 관련 정보가 뜰 때마다 접속이 차단돼 왔다. 중국내의 각종 정보사이트의 경우에는 검열과 감시를 받아야 한다.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만 최소 2억1천만명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가 있다. 인터넷활용 인구는 미국에 버금가는 수치로 곧 역전이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1월 30일자로 온라인 영상 통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효했다. 이 법에 따르면, 국영언론의 영상미디어 방영이나 교류가 엄격하게 제한된다.
 
한편, 인도 망명 티베트정부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티베트의 수도 라사를 비롯한 티베트인 거주지의 독립시위 과정에서 수백명의 티베트인이 중국군에 살해됐음을 주장했다고 AF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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