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폭력시위, 중국 공안당국 음모"

공안원 시위대로 변장 폭도행세 방화, 진압 정당성 얻으려고...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08/03/24 [00:33]

"티베트 폭력시위, 중국 공안당국 음모"

공안원 시위대로 변장 폭도행세 방화, 진압 정당성 얻으려고...

추광규 기자 | 입력 : 2008/03/24 [00:33]
▲ 티베트복장에 칼을 든 이 사람은 당일 시위에서 폭력적 시위를 이끌었고 티베트 단체들은 이 사람이 중국공안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람이 들고 있는 칼은 티베트인들이 사용하는 칼이 아닌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칼이라는 주장도 제기 되었다.    © 편집부
22일, 티베트 사태가 발생한 라싸에 중국 공안원이 티베트인으로 변장해 칼을 들고 시위대에 가담했다고 한 단파라디오 방송이 이를 주장해 파문이 일 조짐이다.
 
<희망지성>이라는 대중국 단파방송은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 14일 이를 직접 목격한 태국 화교여성이 이를 증언 했다고 주장했다.
 
<희망지성> 방송에 따르면 이번 라싸의 방화와 파괴등 일련의 폭력적 상황은 중국 공안당국이 개입해 평화적 시위를 폭력적 시위로 변질시켜 강경진압의 명분을 얻기 위해 조작을 한 것이다는 주장이다.
 
<희망지성>방송은 "이 여성은 중국 대사관이 BBC TV에 제공한 사진에서 자신이 목격했던 경찰의 얼굴을 알아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달라이라마 사무실 대변인은 18일, 본사 기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고 사실관계를 밝혔다.
 
증언을 한 화교여성은 라싸에서 유학 중이었으며, 이 여성은 "현지의 한 경찰과 친구로 지냈기 때문에 경찰서를 자주 드나들면서 경찰들의 얼굴을 익숙히 알고 있었다."
 
사태가 발생한 당일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바자오(八角)거리 파출소에 대피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손에 칼을 든 채, 체포된 티베트인들과 함께 들어오는 사진 속 경찰을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경찰은 경찰서에 들어온 후 "티베트 복장을 다시 경찰복으로 갈아 입는 것을 보았다"는 것. 즉 경찰이 티베트복장을 한 채 폭력적 시위를 조장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다.  
 
달라이라마 사무실  대변인도 중국 당국이 외부에 공개한 사진에서도 이를 명백히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티베트인들이 폭력적 시위를 하고 있다는 증거로 내민 사진을 문제 삼은 것. 
 
달라이라마 사무실 대변인은 이 여성이 목격한 사실과 같은 내용을 들면서 “이 사진은 중국대사관이 BBC와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사진입니다. 먼저 보낸 사진에는 그 사람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낸 사진에는 그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같은 사진인데 하나는 있고 하나는 없습니다. TV화면에서도 그 사람이 칼을 들고 있고 또 다른 한 사람을 칼로 내리쳐 다치게 했는데, 나중에 동영상에서도 그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이는 그들이 연극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중에 이 문제가 제기되자 그 후로부터 TV에서 그러한 화면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희망지성>방송은 중국 공안당국의 이 같은 수법은 1989년 취했던 행동과 유사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1989년 당시  티베트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했던 중국계 저널리스트 탕다셴(唐達獻)의 말을 인용해, “당시 티베트인들의 평화 시위가 있은 후, 수일간 중공 당국은 대량의 특무와 사복 경찰들을 파견해 시민과 승려들로 가장한 채 계획적으로 여론을 몰아갔다." 
 
"사원의 탑을 불태우고, 쌀가게를 부쉈으며, 상점을 털고 민중을 선동해 생필품을 약탈했다는 것이 그들의 모함 내용이다. 여론 조성에 성공한 후, 군경들의 유혈탄압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희망지성>방송은 총격에 의해 사망한 시체들의 사진들을 공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수십장에 달하는 사진들은 처참하게 죽은 시민들의 사진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주고 있었다.
 
1980년 광주에서의 사진을 떠올리게 하는 이 사진들은 현재 중국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라싸의 시위진압 과정에서 4명이 총상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   티베트 단체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사망자들의 시신  © 편집부
▲  <희망지성> 방송은 이 같은 사진 수십여장을 노모자이크 처리한채 그대로 제시하고 있어 지난 16일 라싸의 심각한 상황을 고스란히 전했다.    © 편집부
 
중국당국은 지난 20일 최초로 발포사실을 확인하면서 신화사 통신을 통해 "지난 16일 쓰촨성 아바현에서 발생한 티베트 항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해 4명이 다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당국의 주장에 대해 <희망지성>방송은 티베트 단체들은 "아바현에서만 최소 8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항의 시위가 쓰촨, 칭하이 간쑤성 등지로 확산되고 있던 16일 저녁부터 17일 낮 사이에 찍은 사진"이라면서 "이는 중공 당국의 최후 통첩시간인 17일 자정 이전부터 이미 학살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희망지성> 방송에 대해 이 회사의 홈페이지는 sound of hope의 약자인 SOH라는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내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oundofhope.or.kr 이다.
 
이 방송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서 "희망지성 국제방송국은 2003년 6월, 북미, 아시아 및 유럽의 사회공익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계 엘리트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라디오 방송사이며, 주로 중국 인민들에게 진실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방송사다."고 소개했다.

<희망지성>방송은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계속해 "희망지성 방송은 비영리 매체로, 주로 뜻이 같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자금은 전부 민간 후원금에서 온다.", "중국 대륙을 향한 단파방송은 많은 청취자들의 지지와 사회 인사들의 자금 원조를 받아 2004년 3월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단파방송은 처음의 2시간에서 현재 매일 7시간(한국말 방송1시간 포함)으로 확대됐으며 시간대와 주파수가 늘어났으며 앞으로 매일 24시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들의 현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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