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수사 단호함 지지, 마약 때문 안전소홀 이태원참사 윤 정권 잘못"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23/05/04 [10:28]

"마약수사 단호함 지지, 마약 때문 안전소홀 이태원참사 윤 정권 잘못"

김오달 기자 | 입력 : 2023/05/04 [10:28]

진영논리나 한동훈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법무부장관 한동훈의 마약수사에 대한 단호함을 지지한다.

난 한동훈이 싫다. 검사특유의 그 시건방짐과 엘리트주의에 찌들어 위아래도 없이 나대는 그 무모한 버르장머리는 언젠가 한번 마주치게 되면 후드려 패서라도 고쳐주고 싶다,

하지만 법무부장관 한동훈의 마약수사에 대한 단호함에는 한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 연합뉴스


내가 마약을 처음 현실에서 접한 일은 벌써 20년도 더 된 내 20대초반, 홍대클럽을 주구장창 드나들던 그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약청정국'이라는 허명에 가려져 암암리에 몰래 거래되던 히로뽕(필로폰의 당시 이름), 대마초 등 흔히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목적으로 '작업용'으로 거래되던 마약유통의 현장을 부지기수로 목격했으며, 현장을 신고해 성폭행 위험에 처한 여성을 구한 일도 몇번이나 있었다.

대마초 합법화에 대해 나름 지지하는 입장인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이용되지 않는 어떠한 향정신성약물에 대해서는 국가가 나서 단호히 엄단해야 한다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입장에 적극 동의하기 때문이다.

마약은 담배나 술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국제뉴스에 마약관련 기사는 하루가 멀다하고 메인을 장식하며, 미국이나 브라질, 남미 등지는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극에 달해 전쟁이 벌어지기도 하는게 현실이다.

이태원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대응이 마약수사에 초점을 맞춰 안전관리에 손을 놓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분명한 윤석렬 정권의 잘못이며, 그 책임의 영역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마약수사와 관련한 법무부장관의 단호한 입장표명에 '마약정치' 운운하며 진영대결에 몰두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우리 사회는 정치가 마약보다 더 위험한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약이 사회 깊숙히 뿌리내리게 되면, 그 국가가 치러야할 사회적 비용은 전쟁을 능가한다, 굳이 중국의 아편전쟁을 들먹이지 않아도 전세계적인 <마약과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김오달) 549-022249-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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