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2차 방류 5일 시작, 23일까지 17일간 7800톤

장서연 | 기사입력 2023/10/06 [10:35]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2차 방류 5일 시작, 23일까지 17일간 7800톤

장서연 | 입력 : 2023/10/06 [10:35]

일본 도쿄전력이 5일 오전 10시 20분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고 후쿠시마추오TV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하루 방류량은 약 460t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t을 방류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하수와 빗물이 유입돼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염수 약 133만 8000t이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대량의 바닷물에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낸다.

일본 언론은 "도쿄전력이 전날 준비작업 과정에서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L당 63∼87㏃로 방류 기준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분 보관 탱크 내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도 미량 검출됐으나,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류 기간에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 작업이 중단된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처분했다.

도쿄전력은 전날 외신을 상대로 개최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차 방류를 마친 뒤 진행한 점검 작업을 통해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塗裝·도료를 바름)이 10㎝ 정도 부푸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장에 균열이 없고, 수조의 방수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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