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중러 정상회담 18일 개시, 이·팔 전쟁 입장 내놓을지 주목

장서연 | 기사입력 2023/10/19 [10:14]

시진핑·푸틴 중러 정상회담 18일 개시, 이·팔 전쟁 입장 내놓을지 주목

장서연 | 입력 : 2023/10/19 [10:1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밀착해온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태 해결을 위한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계기로 베이징에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중러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중러 정상회담 실시는 지난 3월 시 주석이 러시아에 방문한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긴밀하고 효과적인 전략적 협력을 유지해 양국 교역량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양국 간 정치적 상호 신뢰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 간 밀접하고 효과적인 전략적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중국은 시 주석, 당신의 지도 속에서 성공하고 있다"며 "복잡한 국제 정세 속 중러는 외교 정책에 있어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이 모든 것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모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과 러시아는 이·팔 전쟁 사태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지원해 온 행보를 보인 미국 등 대부분 서방 국가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회담에서 이·팔 전쟁 사태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베이징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중·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 정상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문제는 모든 세계 지도자에게 관심이 큰 주제"라면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은 하마스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진행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에 대해 "자위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하면서,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두 국가 방안을 기초로 평화 협상을 재개하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러시아는 이스라엘 편을 들지 않고 양측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3일 유엔 안보리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도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으나 사흘 뒤 부결됐다.

당시 러시아가 만든 결의안에는 인질 석방, 인도주의적 지원 접근,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모든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도 담겼지만, 하마스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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