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미국인 모녀 2명 인도적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도

장서연 | 기사입력 2023/10/21 [16:55]

하마스 미국인 모녀 2명 인도적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도

장서연 | 입력 : 2023/10/21 [16:55]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200명을 납치한 이후 처음으로 인질을 석방한거다.

하마스는 현지시간으로 20일 텔레그램을 통해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을 뜻한다.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를 비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이유"라며 "바이든과 그의 파시스트 행정부가 한 주장이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과 국제사회에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인 2명 석방을 확인해 기쁘다고 입장을 밝혔다.

풀려난 미국인들은 시카고 외곽 일리노이주에 사는 주디스 라난과 그녀의 딸 내털리, 모녀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유대 명절을 지내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인 모녀의 신병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계됐으며,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이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을 다치지 않도록 하게 하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피해야 한다는 식의 압력을 가하려고 석방 시기를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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