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퇴임 리커창 전 中총리 26일 급작 심장병 사망, 시진핑 갈등 논란

장서연 | 기사입력 2023/10/28 [10:15]

3월 퇴임 리커창 전 中총리 26일 급작 심장병 사망, 시진핑 갈등 논란

장서연 | 입력 : 2023/10/28 [10:15]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정부 업무보고 후 눈도 안마주친 시진핑과 후진타오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오늘 사망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CCTV가 보도했다.

CCTV는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리커창 전 총리는 1955년생으로 향년 68세.

리커창 전 총리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같은 중국공산당 산하 최대 청년 조직 공산주의청년단 소속으로 지난 2012년 말 후 주석의 뒤를 잇는 공산당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후 주석이 자신의 후임으로 적극 지지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산당 원로 자녀들이 중심이 된 태자당 출신의 시진핑 주석이 차기 권력을 장악함에 따라, 2인자인 국무원 총리 자리에 오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리 전 총리는 주로 경제분야 국정을 맡아왔고,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수차례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리 전 총리는 시진핑 주석이 3연임에 들어선 올해 3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기집권에 들어선 시 주석이 자신의 측근들을 전진배치하면서 밀려난 셈인데, 이 과정에서 시 주석과의 갈등설도 불거졌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마친 리 전 총리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지만 정작 눈도 마주치지 않고 악수만 나눈 뒤 몸을 돌렸다.

또 리 전 총리가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삭제됐는데, 이 과정에서 공산당의 검열이 있었던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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