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약속 지키고 거짓말 마세요", 초중고생 1946명 설문 조사

초록우산, 22대 국회의원선거 앞두고 조사

이영일 | 기사입력 2024/01/18 [10:32]

"국회의원, 약속 지키고 거짓말 마세요", 초중고생 1946명 설문 조사

초록우산, 22대 국회의원선거 앞두고 조사

이영일 | 입력 : 2024/01/18 [10:32]

▲ 우리나라 아동들은 국회의원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초록우산


우리나라 아동들은 국회의원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초··고등학생 1,9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 일상생활 환경에 대한 인식, 경험 및 아동공약선정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아동이 바라는 국회의원 모습으로는 '약속을 잘 지키는 국회의원(26.9%)', '거짓말하지 않는 국회의원(22.7%)', '우리 동네를 아동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국회의원(18.1%)'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아동들이 국회의원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잘 말해주는 결과다. 국회의원들이 약속을 안 지키고 거짓말을 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 얼마나 기형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아동이 바라는 국회의원의 모습  © 초록우산

 

이번 조사에서는 기성세대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유의미한 결과도 나왔다.

 

초록우산이 실시한 설문은 교육·학교 놀이·문화 폭력 안전 복지 아동참여·의견존중 등 6대 분야로, 18개 아동공약도 선정됐다.

 

응답 아동들 "학교가 재미없고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며 차별 느꼈다"

 

교육·학교분야에서 전체 아동의 36.9%는 학교가 즐겁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놀이·문화분야에서 전체 아동의 51.5%는 자유롭게 놀거나 쉬지 못한다고 답했고 폭력분야에서는 모든 폭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묻는 문항에 전체의 53.3%에 해당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답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적 시선이나 대우(노키즈존 등), 언어(잼민이, 급식충, 2병 등)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아동도 36.4%로 나타났다.

 

안전 분야에서는 전체 아동의 58.2%가 등하교때 자동차, 오토바이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체 아동의 59.6%가 담배, 마약, 불량식품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

 

이밖에 복지분야에서 전체 아동의 44.4%가 아플 때 병원이 없어서 멀리 이동하거나 오래 기다리고 아동참여·의견존중분야에서는 전체 아동의 82.7%가 아동참여 조직에 참여하거나 소통 채널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본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은 후 한겨레전문필진,  동아일보e포터,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과 2019년 "일본의 학교는 어떻게 지역과 협력할까"를 출간했고 오마이뉴스 등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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