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전공의 만남 제안 거부, "환자 버리고 투쟁, 용서 안돼" 영상 올려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4/08 [12:55]

천공 전공의 만남 제안 거부, "환자 버리고 투쟁, 용서 안돼" 영상 올려

장서연 | 입력 : 2024/04/08 [12:55]

                                          사진출처=정법시대 유튜브 캡쳐

 

 

천공은 7일 오전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 올린 영상에서, 지난 2월 16일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사직한 전공의 류옥하다씨가 오는 8일 공개 만남을 제안한 것과 관련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망신주려고 했다면 무례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천공은 "공개적인 장소를 말하고 그리로 나오라고 하는 건 나를 공격하려는 사람을 다 부른다는 것 아닌가"라며 "누가 생계란을 가져와서 나를 망신주려고 던지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천공은 역으로 류옥하다씨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면 공개적으로 풀어서 내주겠다. 안 그러면 방송국에서 나랑 일대일로 붙여서 방송에 불러라. 그러면 신변 보호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천공은 지난 3일부터 정법시대 채널을 통해 자신이 의대 증원 정책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영상에서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의 조정 방안과 관련한 ‘3대7의 법칙’을 언급한 것이 불씨가 됐다. 이 발언을 두고 ‘2000명의 30% 수준인 600명 선에서 합의를 보라는 가이드라인’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후 류옥하다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천공선생님에게 오는 8일 오전 10시 광화문 회의실에서 일대일 공개 만남을 제안한다"며 "현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영상에 올리신 바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천공 선생님의 고견을 여쭙고,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천공은 류 씨의 만남 제안을 거절하면서 ‘3대7의 법칙’은 정부에 전달한 메시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한테 전달한 게 아니며 질문한 분은 의사다. 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분으로, 대안을 찾아달라고 해서 얘기해준 것"이라며 "처음에는 70%로 낮추고 그것도 안 되면 30%로 낮춘다. 30%면 무조건 해결된다는 법칙이다. 안정이 좀 되면 다시 또 합의를 볼 점을 가지고 들어가서 그때 또 30%를 쟁취하고 하면 100%가 빠른 시일 안에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의사들이 어떤 상태냐 하면 지식인이 아니라 기술자다. 기술자들의 무식함이 나오는 것이다. 지식인들이라면 투쟁을 하는 게 아니다. 지식인은 내 글 한 줄이 국민을 울리고 나라를 움직이는 것이다. 편지를 쓰라.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를 볼모로 너희 밥그릇을 챙긴다? 잘한다 이놈들. 큰일 난다. 이러다가 하늘의 벌이 내려온다. 지금 당신들 주위 의사들이 병으로 죽는 게 안 보이는가. 당신들이 일을 안 하니까 깨달으라고 벌을 주는 것이다. 의사들은 국민에게 존경받고도 넘쳐야 하는 분들이다. 앞으로 생각을 좀 바르게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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