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4·19묘지 '조조참배', "공식기념식 불참 도둑참배" 조국

장덕중 | 기사입력 2024/04/20 [10:02]

윤석열 대통령 4·19묘지 '조조참배', "공식기념식 불참 도둑참배" 조국

장덕중 | 입력 : 2024/04/20 [10:02]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4·19혁명 제64주년을 맞아 조조 참배를 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고 있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조 대표는 19일 오전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을 겨냥해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가 싫은가. 오늘 첫 악수가 무산돼 아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 내 4·19 기념탑을 찾아 헌화·분향을 하고 묵념을 올리며 '조조참배'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에 4·19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64주년 공식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야권 인사들과의 만남이 부담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김보협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의 조조참배 일정에 대해 "공식행사는 두 시간 뒤인데 참배마저 혼자 몰래 하나"라며 "유공자와 유족, 정부 요인과 여야 지도자들 없이 4·19 단체 대표와 대통령실 관계자들만 대동하고 혼자 참배했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 김건희 여사가 4·10 총선 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혼자 사전투표를 하는 '도둑 투표'를 택했다"며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배워 '도둑 참배'를 한 것인가"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오늘 4·19 참배 행사가 윤 대통령과 조 대표 간 첫 만남일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예의 갖추고 단호히 말씀드릴 게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이 4·19 혁명 참배 기념행사 대신 어떤 국가중대사를 처리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당선인 신분), 2023년 모두 4·19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 악수를 하기도 했는데, 올해 기념식을 찾지 않아 야권 인사들과의 만남이 부담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기념식 참배가 이례적이었던 것이지 현직 대통령은 조조 참배가 관례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4·19혁명 기념식 공식행사에 참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코 쉽게 주어진 게 아니다. 우리 정부는 4·19 열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주신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더 힘쓰겠다"며 "4·19 혁명 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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