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회담 소식에 조선·동아 "이게정상"·"협치가 불가피하다"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4/22 [10:26]

윤석열·이재명 회담 소식에 조선·동아 "이게정상"·"협치가 불가피하다"

장서연 | 입력 : 2024/04/22 [10:26]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갖는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오후 3시30분부터 4분여 동안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재명 대표의 건강 및 안부를 물었다. 이재명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내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이 정리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동아일보는 20일 <尹 집권 2년 만에 李에 전화해 첫 회동 제안…이게 정상이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늦게나마 바람직한 일이다.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임에도 야당 대표가 '형사 피고인'이라는 이유 등을 내세워 만남 자체를 외면해 왔다"고 했다.

 

이 신문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려 한 여권에 더 큰 책임이 있다"며 "각종 정책을 집행하려면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을 당연히 국정 시스템의 한 축으로 인정하고 집권 세력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현 정부에서) 민주당은 입법 독주로 맞섰고 여권은 거부권으로 대응하면서 민생은 표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전한 뒤 "압도적 여소야대가 윤 대통령 임기 끝까지 이어지게 됐다. 국정 추진 동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여권 내에서도 원심력이 커질 공산이 크다"고 했다.

 

이 신문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나 대통령 부인 관련 이슈, 이태원 참사 특별법,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등 민감한 쟁점 현안이 산적해 있다.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며 타협의 묘를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도 같은 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첫 만남, 이제 협치는 불가피하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늦었지만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장동 등 7개 사건에 10개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칫하면 피의자와 정치적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 대표는 국회에서 압도적 의석을 갖고 사실상 국회를 장악한 다수당의 대표다. 현실적으로 민주당과 협치하지 않고서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자체가 어렵다"며 만남의 필요를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을 향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문제에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대표에게 솔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바란다"고 했으며 민주당을 향해선 "선거에서 승리하자마자 양곡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만 골라 다시 국회에서 통과시킬 태세다.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각종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국회 17개 상임위도 모두 독식하겠다고 한다. 협치를 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양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정쟁을 유발하는 일들은 서로 멈춰야 한다"고 했다.

 

총선 이후 연일 정부 여당을 비판하던 TV조선 윤정호 앵커도 19일 '앵커칼럼 오늘'에서 "민주당이 다시 입법 폭주를 시작했다. 국민이 준 압도적 의석이, 국회를 민주당 소유로 하라는 면허증은 아닐 거다. 머릿수에 편법, 꼼수까지 갖은 입법 농단을 하다 정권을 잃은 게 누구였던가"라며 민주당 비판에 나섰다.

 

윤 앵커는 "나폴레옹은 나락에 떨어진 뒤에야 깨달았다. 가장 큰 위기는 승리의 순간에 있다. 지금 민주당 귀에 도통 들릴 것 같지 않습니다만 영국 속담 하나 더한다. 승리하고도 스스로 삼가면, 다음 싸움도 이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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