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연내 이민개혁법 추진 노력"

미국 주요언론 20일 보도,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와 협의행보"

뉴욕일보 류수현 | 기사입력 2010/04/22 [16:31]

"오바마, 연내 이민개혁법 추진 노력"

미국 주요언론 20일 보도,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와 협의행보"

뉴욕일보 류수현 | 입력 : 2010/04/22 [16:31]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올해 안에 이민개혁법을 완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20일 월스트릿 저널 등 미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최고지도부와 오는 5월부터 이민개혁법을 본격 추진, 연내 성사를 모색하기로 합의하고 본격적인 이민개혁 행보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 내 초당적 이민개혁 법안을 준비해 온 민주당의 척 슈머의원과 공화당 린지 그래햄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화당 상원의원 잡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LA를 방문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던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매사추세츠)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민개혁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면서 이에 나서줄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브라운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곧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이민개혁법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고, 이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의 이민개혁에 대한 의지가 진지해 보여 이 법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다가간다는 것이지, 모든 불체자에게 사면 혜택을 부여하는 것에 지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브라운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가 이민개혁에 대해 깊이 고려해줄 것을 요청한 것은 올해 이민개혁법의 성사에 대한 노력에 본격적인 불을 붙인 것으로 간주된다.

아울러 이날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는 민주당 고위지도부 회동에서 “올해 반드시 이민개혁법안을 상원 본 회의에 올려 처리하겠다”고 재천명했다. 이에 대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상원이 이민개혁법을 승인하고, 하원도 반드시 다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의 예고대로 오는 5월중 슈머-그래햄 이민개혁법안이 공식 상정되고 상원법사위원회에서 다뤄질 경우, 이르면 6~7월 중순 신임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 시작 전까지 상원전체회의에서 표결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21일 민권센터 등이 포함된 뉴욕이민자연맹 소속 이민자 단체들은 맨해튼에 위치한 슈머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슈머 의원이 조속히 이민개혁법안을 상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10일 동안을 행동주간으로 설정해 본격적으로 슈머 의원에게 압력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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