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명숙 폄하 vs 민주 "검찰대변인"

정 대표 "TV토론도 못하는 후보" 언급, 민주당 "허위사실 유포"

지완구 기자 | 기사입력 2010/05/02 [19:02]

정몽준, 한명숙 폄하 vs 민주 "검찰대변인"

정 대표 "TV토론도 못하는 후보" 언급, 민주당 "허위사실 유포"

지완구 기자 | 입력 : 2010/05/02 [19:02]
▲  한나라당은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오늘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전에서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정몽준 대표는 일하는 한나라당 후보론으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를 겨냥해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얘기가 나올까봐 TV토론도 못 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정권 중간심판론에 대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나라당과 정부는  엄청나게 열심히 한 만큼  당당히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신대한/이중앙뉴스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TV토론회가 사실상 무산되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정몽준 대표는 1일 대전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전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당내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의원을 소개하며 “두 분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다. 우리는 이 후보들이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TV토론회도 하고 다 하지 않았냐”며 공정한 경선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상대편이 되는 민주당 후보는 후보들끼리 TV토론회를 안 하기로 했다고 신문에 나온 것을 보셨느냐”며 “TV토론회를 하면 (한명숙 예비후보에 대해) ‘직접 받았느냐, 의자에 놓고 왔느냐, 골프대를 받았으냐 안 받았느냐’ 이런 얘기가 TV토론회에서 나올까봐 TV토론회도 못하는 후보”라고 민주당 TV토론회 무산 배경에 대해 해석했다.

이어, “그런 후보와 우리 한나라당 후보 누가 이길 것 같으냐”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정몽준 대표는 이날 대전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 박성효 대전시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정 대표는 “박근혜 대표님께서 큰 부상을 당해 병원에 가셨는데 제일 먼저 물어본 것이 무엇이었는가. ‘대전은요?’라고 했는데 그 후보가 누구냐”면서 대전지역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을 한명씩 소개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지방선거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고 있자, 정몽준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언급하는 방식으로 충청권 지원유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은 한명숙 흠집내기 네가티브 공격이라고 전하면서 정몽준 대표는 검찰 대변인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 절하 했다.
 
▲  1일 강원 강릉시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 열린 6·2 지방선거 강원도 민주당 필승 결의대회에서 변지량 춘천시장 예비후보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을 대표해 필승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한편, 한명숙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뇌물 수수건 때문에 TV 토론도 못하고 있다는 한나라당의 비판에 대해 민주당이 강하게 반박했다.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원이 한명숙 후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음에도 정몽준 대표가 또다시 한 후보를 흠집내려 한다며 정 대표는 정치 검찰의 대변인이냐고 비판했다.김현 부대변인은 이어 정몽준 대표는 법원의 판결에 왈가왈부하지 말고, 사법부 결정에 맞서 전교조 명단 공개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들이나 단속하라고 말했다.   © 신대한/이중앙뉴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TV토론회를 하면 ‘직접 받았느냐 의자에 놓고 왔느냐, 골프대를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이런 얘기가 나올까봐 TV토론회도 못하는 후보"라고 원색비난한 데 대해 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정치검찰을 앞세워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상임고문에 대해 표적수사, 정치탄압으로 형언할 수 없는 박해를 가했으나 사법부는 한명숙 상임고문에게 100% 무죄로 판결했다"며 "그럼에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스스로 정치검찰의 대변인으로 전락해 한명숙 후보를 또다시 흠집내고 모욕주기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 의해 정치의 금도가 무너졌다고 집권여당 대표까지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나서면 나라의 체면이 뭐가 되겠나"며 "정몽준 대표는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왈가왈부 말고, 사법부 결정에 맞서 집단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이나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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